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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피는 물보다 진하고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는 핏줄보다 더욱 끈끈했다.
휘철 역시 막무가내로 금비를 데려가겠다는 주영의 친권 상실을 위해 심부름센터를 이용, 약점을 찾아냈다. 하지만 주영은 금비의 아빠가 휘철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부녀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친자가 아니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주말에 (금비) 데리러 올 테니까 질척거리지 말라"며 뒤돌아섰다.
쏙 들어간 보조개와 동그란 눈이 닮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퉁명스럽게 에둘러 표현하는 법마저 닮았지만, 실은 생물학적으로 부녀 관계가 아니었던 금비와 휘철. 그럼에도 휘철은 줄에 매달려 사람이 당기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극에 "나중에 나도 그렇게 될 것 같다"며 말끝을 흐리는 금비를 꼭 안았다. 핏줄이라는 게 무의미해지는 대목이었다.
금비가 자신의 딸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휘철. 그리고 차치수(이지훈) 때문에 휘철이 아빠가 아님을 알게 된 금비. 애틋함이 흘러넘치는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