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변요한 "첫사랑은 중3 때, 학원 데려다준 기억 뿐" 웃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2-07 11:48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이하 당신)에서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숨에 충무로의 신성으로 떠오른 것. 특히 대선배 김윤석과 2인 1역을 맡으며 밀리지 않는 호흡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주연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아요. 상업영화 첫 주연이라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영화는 다 똑같잖아요. 김윤석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죠."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라 본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소설은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배경이 달라서 어떻게 나올까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우리 나라에 맞게 잘 써주신거죠. 김윤석 선배님 말씀대로 기욤 뮈소가 허락해줄 정도로 한국의 정서에 잘맞게 구성됐다고 생각해요. 특히 80년대 배경이 정말 예뻤던 것 같아요."

본인도 80년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변요한은 1986년생인데 영화의 배경은 1985년이다. "그때를 잘 모르니까 가장 먼저 본것이 아버지 사진첩이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관찰을 했죠."

김윤석과 2인 1역이기 때문에 그와의 싱크로율도 중요해싸. "흡연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그 모습을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도 했어요.(웃음) 손짓이나 입모양까지 닮으려고 선배님을 몰래 몰래 관찰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더라고요. 연아(채서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는게 중요했죠. 그래도 끝까지 선배님 자세를 닮아보이려고 노력은 했어요." 김윤석 선배님은 후배에게 어떤 숙제를 내주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세요. 정말 편하게 풀어주시죠. 마음을 열어주셔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세요 우리 영화에서는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이 서로 바라볼 때 눈빛이 정말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연기를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죠."

연인으로 등장하는 채서진과는 한예종 동문이다. "동문인데 학교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캐스팅됐다고 했을 땐 기뻤어요. 저희 학교 동문들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같이 하게되면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아요. 영화 자체가 판타지 멜로니까 멜로 분위기를 잘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서진이가 얘기했지만 같이 대기실에서 음악도 들으면서 작은 소통을 하려고 햇던 것 같아요. 수현과 연아는 7년 동안 연애를 한 연인이니까요."

내친김에 첫사랑까지 물었다. "첫사랑이요? 중3때 학원 친구와였어요. 지금 기억나는 건 학원 앞에서 기다렸다고 집에 데려다주고를 계속 반복했다는 것 뿐이에요.(웃음)"


변요한은 지금 시작이 좋지만 오래도록 배우로서 남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단다. "단순히 한 순간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 좀 많아요. 시작부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아닌가 하고요. 좀 더 천천히 가면 더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의 목표는 그것이에요.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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