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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심형탁·박진주·이규한·이시영 '예능=신의 한 수'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6:3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최근 예능에서 숨겨진 매력을 재조명 받고 호감까지 얻은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본업인 연기를 예능에서 새삼 인정받는가하면, 미처 몰랐던 노래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독특한 개성과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들도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은 그야말로 이규한의 재발견이었다고 할 만했다. 이미 MBC '나혼자산다', JTBC '아는형님' 등에 출연해 예능감을 인정받은 이규한이었지만, 숨막히는 애드리브 전쟁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연기력을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규한은 '몰래드라마'에서 동성연인 설정으로 등장한 정준하의 연기에 놀란 듯했지만 빠르게 이를 파악하고 상황에 몰입했다.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정준하에게 뺨을 맞은 이규한은 당황 않고 정준하의 뺨을 때리며 "너도 바람 피운 거 다 알아. 이태원에서 다른 남자랑 있는 거 봤어"라는 폭풍 애드리브로 응수하는 재기를 발휘했다.

본격적으로 리얼 드라마를 시작하게 된 이규한은 영화 '하녀'의 냉혈한 주인 이정재 역을 100% 애드리브로 연기했다. 하녀 전도연으로 분한 김신영을 비롯해 최은경과 황석정의 연이은 공격에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특히 김병옥이 숨겨진 아들로 깜짝 등장하자 잠시 당황했지만 곧 "너 담배 피웠지?"라며 볼기를 때리는 예측불가 애드리브로 웃음 속에 엔딩을 맞을 수 있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의 최초 남녀 합동 프로젝트인 해군부사관특집을 통해 '국민 호감녀'로 떠오른 이시영. 그는 오랜기간 운동으로 다져 온 체력과 악바리 근성을 자랑하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여기에 동료들이 남긴 음식까지 싹쓸히 하는 이시영의 털털한 '군대 먹방'은 시청자들이 그녀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춰진 매력을 인증한 이시영은 SBS '3대 천왕' 고정 MC를 꿰차더니, 올 연말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진행자까지 낙점되며 '예능 대세'로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3대 천왕'에 MC로 첫 출연한 이시영은 요리연구가로서 음식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백종원과 맛깔난 먹방을 선사하고 있는 김준현 사이에서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는 15일 오후 9시40분 방송되는 Mnet '골든탬버린'에서 유세윤, 조권, 최유정과 MC로 호흡할 심형탁도 예능에 최적화된 배우 중 한 명이다. 앞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을 향한 유별난 사랑으로 주목받았던 심형탁은 이에 더해 '뇌순남', '4차원' 매력까지 인증하며 예능계의 끊이지 않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바보전쟁' 특집에 출연해 틀을 벗어나는 돌발 행동과 순수함으로 단숨에 '뇌순남'에 등극한 그는 이후 MBC '마이 머니 파트너'와 JTBC '마리와 나'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 '진짜사나이'에서는 저질 체력도 극복하는 긍정 마인드로 유쾌함을 선사했고 MBC '나 혼자 산다' 이시언 편에 잠깐 출연해서도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현실적인 간호사 연기로 주목받은 박진주는 예능을 통해 다재다능한 매력까지 어필했다. 박진주는 MBC '일밤-복면가왕'에 '우비소녀'로 출연해 놀라운 가창력을 화제를 모은데 이어, '나혼자 산다'에서는 독특한 일상의 귀여운 모습을,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새로운 예능 블루칩으로 등극하며 호감도를 높였다.

이처럼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블루칩'으로 거듭난 박진주는 최근 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에 특별출연해 또 한 번 '신스틸러'로서 맹활약 했다. 그는 식탐이 많은 인어 전지현에게 '금식'으로 절망감을 안기는 프로 배식사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다재다능 배우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장르 불문 풍성한 즐거움으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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