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판도라'문정희, 힘든 촬영 마다 않고 선택한 이유 "작품 의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6:30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는 7일 개봉하는 '판도라'는 국내 최초로 원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이 대한민국을 덮치고 엎친 데 덮친 격 노후 된 채 가동되던 원자력 발전소 한별 1호기의 폭발사고까지 발생하며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그린 작품이다. 문정희 외에도 김남길, 김영애,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김명민 등 인기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영화가 구조대 이야기, 청와대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각기 따로 진행되면서 서로 맞물리잖아요. 다른 팀은 만나질 못하니까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했죠." 김남길이 이끌어 가는 구조대 이야기는 할리우드 스타일과 다르게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또 가족 에피소드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관객들을 뭉클하게 할 전망이다.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모성애라는 것이 있어서 끌리는 부분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정헤의 집이 시어머니와 도련님, 며느리와 아들이 함께 사는 독특한 구조잖아요. 정혜라는 캐릭터는 아들 민재가 성장할 때까지는 시어머니에게 보호를 받고 있고 또 시어머니로서의 예를 다하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내 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변하는 인물인 것 같아요. 순종적인 며느리와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간극을 어떻게 무리없이 그려낼까에 집중을 많이 했죠. 대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도로에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뛰는 장면은 쉽지 않았다. "그런 촬영이 영화에서 보듯이 편하지는 않거든요. 한여름에 뙤약볕에서 몇달동안 뛰는 촬영을 했는데 정말 모두 지쳤어요. 말이 쉽지 수백명이 한꺼번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감독님이 '연가시' 때 해보셔서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아요. 다시 세팅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한두번 촬영으로 모두 끝내야하거든요. 몇달동안 외국에서도 찍고 세종시 부산 등 전국 도로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힘들게 완성된 작품인 만큼 잘됐으면 하는 마음도 크다. "판도라'는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에요.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의미가 있는 작품이거든요. 관객 분들도 많이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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