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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여배우 기근 시대, 충무로에서 주연급 여배우들로 꼽히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문정희도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주연급 여배우 중 한명이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원전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됐어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처럼 좁은 국토에 인구가 밀집돼 사는 상황이라면 더 위험하죠. 일본 후쿠시마는 근처에 들어가지도 못해서 폐연료봉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확인도 안된다잖아요.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니라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판도라'에 이어 '7년의 밤'까지 개봉을 기다리며 활발히 활동하는 문정희이지만 아직도 작품에 대한 목마름은 많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역할보다는 작품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이에요. 눈 한번 딱 감고 내 역할만 멋있는 작품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콘텐츠여야 연기도 인정받을 수 있는 거니까요. 하고 싶은 여성 액션 장르를 제안을 받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설득력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장르적인 색깔만 보이는 작품을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된 작품을 계속 만나고 싶은 욕심이 크죠."
충무로에 이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그리고 이정도 고민을 하는 배우가 많지 않다는 것에서, 문정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