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채서진, 아직도 김옥빈 동생으로 보이나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13:52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예 채서진이 올 연말 한국 극장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스크린에서 채서진을 본다면 어디서 많이 본 듯 낯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를 각종 기사나 SNS를 통해 봐왔기 때문이다. 채서진은 배우 김옥빈의 친동생이다. 김고운이라는 본명으로 알려진 채서진은 그동안 언니 김옥빈과 함께 촬영한 '셀카' 사진 등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언니만큼 예쁘다'는 말을 들으며 화제를 모아왔던 김고운이 배우로 데뷔한 것.

하지만 인기스타의 친동생이 데뷔한 것치곤 꽤 관심이 적은 편이다.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김고운이라는 이름을 예명 채서진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채서진은 올 연말 '커튼콜'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두편의 영화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영화 '커튼콜'
이 작품에서 채서진은 걸그룹 에이스핑크의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하는 슬기 역을 맡았다. 슬기는 말못할 비밀 때문에 동료들과 제대로 대화도 나누지 못하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큰 캐릭터다.

14일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채서진은 과거 수현(변요한)의 연인이자, 현재 수현(김윤석)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인 연아 역을 맡았다. 80년대 의상도 완벽히 소화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채서진은 극중 돌고래 조련사로 분해 놀라운 조련 실력까지 선보인다.

캐스팅 당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해 연아 역에 발탁된 채서진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굉장히 떨렸다. 기욤 뮈소 팬이라서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너무 설레서 하루 종일 벙 쪄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은 채서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현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한다. 너무 좋은 파트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름부터 언니 김옥빈의 후광(?)을 포기했지만 채서진은 어릴 적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언니 김옥빈의 아역으로 데뷔했고, 한림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다닐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신인 배우다. 그리고 올 연말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급 배우로 나서며 서서히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단번에 첫사랑을 떠올리게끔 하는 채서진이 올 연말을 시작으로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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