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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로맨스부터 브로맨스, 워맨스까지, '도깨비'엔 다 있다.
1회부터 도깨비 김신(공유)에게 "사랑한다"며 돌직구 고백을 한 당돌한 지은탁(김고은)과 지은탁 앞에서는 '시크한 척'을 했지만 자신을 불러주지 않을 때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허술한 도깨비과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바람직한 두 배우의 키와 체격 차이까지도 두 커플의 케미를 끌어올려주고 있다.
'도깨비'에는 '브로맨스'도 있다.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와의 묘한 브로맨스는 로맨스 커플인 김신X지은탁 커플보다 더한 지지를 얻고 있을 정도다. 900년을 살아온 위엄있는 도깨비와 인간의 생사를 결정 짓는 저승사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유치하게 투닥 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도깨비'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 '도깨비 빤스 더러워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도깨비를 놀리는 저승사자와 저승사자의 이불을 꽃무늬로 바꿔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도깨비라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을까.
지은탁과 써니(유인나)가 만들어내는 '워맨스'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사장님이 없어도 열심히 일 하겠다"는 아르바이트생 지은탁과 "사장님 없을 때는 노는 거야"라는 신개념 치킨집 사장 써니와의 독특한 케미는 첫 만남부터 눈길을 끌었다. 보험금을 가로채고 해코지하러 찾아온 지은탁의 이모를 폭풍 연기로 물리친 써니의 모습만 보더라도 앞으로 써니가 지은탁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이라 예상하게 한다.
한편,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지은탁(김고은)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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