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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윤석(48)이 "1000만 흥행작을 만들기 보다는 오래 남는 명작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김윤석은 1994년 영화 '어린 연인'(이성수 감독)을 통해 충무로에 입문, '범죄의 재구성'(04, 최동훈 감독)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05, 민규동 감독) '야수'(05, 김성수 감독) '천하장사 마돈나'(06, 이해영·이해준 감독)를 통해 조금씩 얼굴을 알렸고 '타짜'(06, 최동훈 감독)에서 강렬한 악역 아귀로 전성기의 포문을 열었다. '추격자'(08, 나홍진 감독) '전우치'(09, 최동훈 감독) '황해'(10, 나홍진 감독) '완득이'(11, 이한 감독)까지 연달아 흥행 릴레이를 펼쳤고 '도둑들'(12, 최동훈 감독)로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최근엔 '남쪽으로 튀어'(13, 임순례 감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13, 장준환 감독) '타짜: 신의 손'(14, 강형철 감독) '해무'(14, 심성보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극비수사'(15, 곽경택 감독)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 그리고 올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현재 촬영 중인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까지 활동을 이어가며 충무로에서 가장 '열일'하는 중견 배우로 거듭났다.
김윤석은 "요즘은 흥행보다 작품성이 더 와 닿는다. 100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을 만들더라도 3달 만에 금방 잊히더라. 흥행작도 좋지만 일단 그런 것보다는 흥행이 덜 되더라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머니를 뒤졌을 꺼냈을 때 흔적이 남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내게 있어 '황해' '타짜'는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김윤석이 생각한 자신의 인생작은 무엇일까? "의외로 '완득이'가 내게 오래 남아있는 작품이다. '완득이'에서 동주 역할을 했던 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배우는 스스로 오래 남는 영화를 가지고 있어야 허기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완득이'는 허기를 채워주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한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등이 가세했고 '결혼전야' '키친'의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