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 수애, 20년 만에 父와 재회 “살아계셔서 감사해요”(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6-12-05 23:2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수애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노영국과 20년 만에 재회했다.

5일 방송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에서는 홍성규(노영국)을 만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홍나리(수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나리는 아버지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 홍나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힌 한 아주머니는 홍성규가 고난길(김영광)과의 다툼 이후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옥상에서 떨어지면서 다리를 다치고 시력이 안 좋아. 5년 동안 여기사 한발자국도 안 나가고 죽은 듯이 일했다니까"라면서 울먹였다.

이어 병원 복도에서는 청소도구를 손에 쥐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걷고 있는 홍성규가 홍나리 눈에 들어왔다.

홍나리는 어릴 적 찍은 사진과 홍성규를 번갈아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홍성규는 홍나리를 그냥 지나쳐 갔다.

아주머니는 홍나리를 홍성규가 쉬고 있는 휴게실로 안내했다. 홍성규는 "뭐하려고 여기까지 찾아오나. 그냥 죽었구나하고 생각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홍나리는 "그럼 절대 연락 못하게 해야죠"라고 응수했다.


홍성규는 "내가 눈이 좀 잘 안보여서" 침침해진 눈으로 홍나리를 가만히 살펴봤다. 그는 "예쁘게도 컸구나. 내가 죽일 놈이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곳에서 내 인생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홍나리는 "엄마랑 저 떠나버린 건 용서 못해요. 그런데 살아계셔서 감사해요"라고 아버지의 존재를 고마워했다.


한편 고난길은 위험을 무릅쓰고 다다금융의 비밀 장부를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한 고난길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그와 연락이 닿지 않은 홍나리는 하루 종일 휴대전화만 바라보며 걱정을 했다.

홍나리는 "돌아와 고난길. 돌아오면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할게"라면서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후 고난길은 자신의 만두가게로 돌아왔고 홍나리는 반색하며 그를 반겼다. 홍나리는 "할말있다. 나 아버지 만났다. 살아계셔 아버지가 살아계셔"라고 말했다. 고난길은 홍성규의 생존 소식에 기뻐하며 홍나리를 안았다. 그제야 고난길의 부상당한 얼굴을 본 홍나리는 "왜이래?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뭐했어? 나한테 왜이래 나 때문이야? 아버지 때문이야?"라며 깜작 놀랬다. 고난길은 "가만히 있어 아무 말 하지 마. 미안해"라고 말하며 홍나리를 안았다.

홍나리는 고난길에게 아버지를 만나러 가자고 제안했다. 홍성규는 고난길에게 배병우(박상면)가 다다금융 대표라는 말을 듣고 "사기꾼이 무슨 금융 대표냐"역정을 냈다. 이어 "나 여기서 절대 안 나가. 그냥 가끔 얼굴이나 보면서 사는 걸로 만족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난길을 유심히 바라보며 "둘이 무슨 사이냐"고 의심했다.

홍성규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홍나리와 고난길은 평범한 남녀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고난길은 홍나리에게 "홍나리 앞에 평범한 남자가 되고 싶다.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 모든 다 할 수 있는 평범한 남자 여자로 만나자"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홍나리의 "그러자"라는 대답에 "미안해. 여기까지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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