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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이동욱이 '저승사자'로 변신해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이어 이동욱은 교통사고 현장에 있던 망자와 마주했다. 그는 죽은 이의 눈에만 보인다는 블랙 페도라를 쓴 채, 차 트렁크 안에 죽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란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냉철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황미영. 25세. 계축년 정사월 을사일 신사시 출생. 무인년 을묘월 기묘일 08시 32분 사망. 사인 질식사. 본인 맞으시죠?"라며 명부를 읽었다. 이후 이동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찻집에서 망자의 생의 마지막을 정리해줬다.
이 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온다는 '저승사자'라는 판타지적 존재를 탁월하게 표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실제 저승에서 온 듯, 서늘함을 전해주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한, 이동욱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눈빛, 목소리, 표정 하나 하나 '저승사자'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연기할 '저승사자'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로 오늘(3일) 밤 8시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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