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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갱년기 나이 사춘기 열정을 지닌 '갱춘기' 스타들이 안방을 울리고 웃겼다.
박수홍은 '택시' 오프닝에서부터 "엉덩이에 타투를 했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솔직함을 뽐냈다. 그는 또 "정신줄을 놓는다는 건 남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니라 즐기는 것.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술 한잔 권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대신 겁이 많아 한 잔 이상은 안 한다"고 자신만의 클럽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절친한 동생 박경림이 약속한 '비혼식'에 대해 언급하며 "아직까지 꿈은 결혼식이다. 만약 이루지 못한다면 경림이가 '비혼식'을 시켜준다고 했다. 내가 나서서하진 않겠지만 '얼마 들어왔니'라고 넌지시 물어볼거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와 달리 슬픈 분위기가 서렸다. 최근 모친상을 치른 윤정수가 김숙과 함께 어머니 산소를 찾은 내용이 그려졌기 때문. 윤정수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 어머니를 위해 산소 봉분을 툭툭 쳐 자신이 온 것을 알렸다. 또 장애로 인해 고생하며 자식들을 키운 과거를 회상하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에도 윤정수는 김숙에게 "어머니에게 꼭 친한 동료로 왔다고 얘기해. 오해하실 수도 있잖아"라며 농담을 건네고, 김숙 또한 "여기서 꼭 그래야하냐. 어머니 오해하지마세요"라고 받아주는 케미로 따뜻한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역 후 생계를 위해 택시 기사, 웨이터 등 온갖 직업을 전전했던 김광규 또한 뒤늦에 배우로 데뷔해 꽃을 피운 '갱춘기' 스타.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광규가 여러 여성 출연자들의 호감을 얻으며 '마성의 매력남'에 등극해 눈길을 모았다. 이젠 둘이 살고 싶다며 MBC '나혼자산다'를 떠난 그의 바람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날 김광규는 김완선에게 스웨터 선물을 받았다. 김완선은 "광규 오빠가 계속 옷 선물을 해서"라고 선물 이유를 밝혔다. 김완선은 또 김광규에 다정하게 음식을 떠 먹여줘 김광규를 행복하게 했다. 김완선에 이어 박영선도 "김광규씨는 마음 씀씀이랑 유머랑 이런 게 유머 한마디를 해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라고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가하면 "썸 타는 걸로 가자"고 말해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 같은 '갱춘기' 스타들의 활약이 화요일 밤을 눈물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다양한 경험으로 쌓인 연륜과 오랜 시간 시청자와 만나면서 쌓인 친근한 이미지 덕에 이들의 이야기는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박수홍 또한 개그계의 신사로서 오랜 세월 시청자들에게 바른 이미지를 쌓아왔기에 지금의 반전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윤정수도 힘겨운 생활을 딛고 한층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주고 있다. 김광규 또한 친근한 이미지로 연기와 예능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춘기 못잖은 열정으로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갱춘기' 스타들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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