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논란을 겪은 'SNL8코리아'(이하 SNL)이 거듭된 사과와 이세영의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수상 거부로 애청자들 앞에 고개 숙였다.
'SNL'은 최근 공식 SNS에 게재한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이세영을 비롯한 크루들이 멤버들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27일 제작진은 공식 SNS의 영상을 삭제하며 사과문을 게재했고, 28일 오후 이세영은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당일 저녁, 제작진은 다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 해당 영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전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29일 오후에는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개그맨 부분 수상자로 내정된 이세영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정중하게 수상을 거부하면서 다시 한번 팬들에 머리를 조아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작진은 현재 본방에서의 사과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
'크루와 호스트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적아래 시작된 상견례에서 도를 지나쳐 버린 제작진과 이세영이지만,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에 공분했던 대중도 어느덧 조금씩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모양새다.
토요일 밤을 책임지던 'SNL'은 언제나 '수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생방과 VCR을 병행하는 독특한 구조. 과도하게 수위를 넘으면 질타를 받고, 낮추면 타 방송과의 차별성을 잃는다.
안상휘 CP를 필두로 재치 넘치는 크루들은 그 오묘한 경계선을 오가며 큰 웃음과 속 시원한 풍자를 선사했다. 또한 익숙한 자신들에 비해 프로그램에 생소한 호스트들을 리드해 그들의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고 다채로운 모습을 끌어내왔다.
홍역을 겪었지만, '새로 태어나겠다'고 다짐한 'SNL'이 등돌린 시청자들을 달래고 다시 토요일 밤을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NL'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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