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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판도라'가 강렬한 메시지를 가지고 관객 앞에 다가선다.
이어 박 감독은 "이런 소재를 가지고 큰 영화를 만다는 것은 영화 상식으로 많이 어렵다고 생각해 주춤하기도 했다"며 "또 이 이야기가 시사고발이나 다큐로 흘러가면 않되고 상업영화의 미덕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시뮬레이션에 얹어서 대본을 쓰고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감독은 "영화 속 상황은 현실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성을 꼭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해서 모든 자료들을 취합하고 모든 것들을 준비해서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재현했다"며 "영화적인 제약 때문에 변형한 것 있어서 100%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벌어진 상황은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설정을 통해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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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라는 제목은 그리스 신화 속에서 열지 말았어야 할 상자를 열어 인류에게 재앙을 안겨준 '판도라'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신화의 이야기처럼 사상 초유의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원전이라는 소재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 9월, 경주 지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잠들어 있던 안전 문제와 함께 밀집된 원전 관리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활발해진 가운데, '판도라'는 우리 사회에 원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극중 김남길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난에 맞서는 발전소 인부 '재혁'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사상 초유의 재난을 겪는 발전소 인부 역할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김영애는 재혁의 엄마 '석여사' 역할을 맡아 40년 내공의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정희는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는 '정혜' 역으로 풍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정진영은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발전소 소장 '평섭' 역을 맡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경영은 젊은 대통령을 좌지우지 하려는 총리로 분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김대명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에 뛰어드는 재혁의 친구 길섭 역으로 열연한다. 김명민은 사상 초유의 재난 앞에서 혼란을 겪는 젊은 대통령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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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전체 2419컷 중 CG 작업 분량만 1322컷에 달할 정도로 CG에 신경을 썼다. 제작진은 발전소 내부의 파이프 하나, 나사 조각 한 개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모든 것들을 CG를 통해 만들어냈는데, 영화의 중요한 사건인 발전소 폭발 이후의 장면들은 많은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이 시뮬레이션들이 원자력이라는 실존하는 에너지의 발전 과정과 그 원자력에 문제점이 생겼을 때의 개연성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과학적 기반 위에서 창조되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간 '판도라'가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