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마마무, 차트 1위보다 중요한 롱런..'역주행'의 힘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11-25 11:20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마마무가 차트 역주행 공식을 새로 쓰고 있다.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을 발표한 마마무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로 역주행을 기록하며 음원차트 복병으로 떠올랐다. 발매 당시에도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데칼코마니'는 2주째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트 역주행은 물론 롱런의 분위기까지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데칼코마니'는 데뷔 3년차 그룹 마마무의 변신을 대표하는 곡이다. 그동안 'Mr. 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등 레트로 풍의 펑키 스타일을 선보인 마마무는 이번에 유쾌함 대신 고혹미를, 걸크러쉬 대신 섹시 콘셉트를 택했다. 자극없는 섹시함 대신 솔직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앞세워 오랜 기간 차트를 유지 중이다.

그간 마마무는 좋은 음악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차트 상위권을 지켜왔다.

히트곡 'Mr. 애매모호'는 발매 당시 차트 중하위권으로 시작했으나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순위가 상승한 경우이며, '피아노맨' 역시 발매 동시 중위권으로 진입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상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 4일간 1위를 지킨 '넌 is 뭔들'은 일주일이 지난 뒤 1위 자리를 재탈환했고, '음오아예' 역시 시간이 지날 수록 뒷심을 발휘한 경우다.

사실 마마무의 본격적인 차트 역주행은 컴백 무대가 공개된 뒤부터다. 여느 걸그룹과 다른 행보로 고유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는 셈이다. 외적으로는 섹시한 이미지로 모습을 확 바꿨고, 내적으로는 꽉 찬 록 음악으로 변신을 꾀했다.

노래와 랩의 영역을 넘나드는 보컬 걸그룹으로 영역을 넓혀온 만큼,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그룹이 아닌 그 이상의 전천후 아이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멤버들이 자생력을 갖춘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솔라와 문별, 화사는 수록곡은 물론 타이틀곡 '데칼코마니'의 작사에 참여했고, 휘인은 첫 번째 자작곡 '모데라토(Moderato)'를 완성했다.

2014년 6월 데뷔한 마마무는 활기찬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라이브 실력을 앞세워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기존 아이돌과 노선이 다른 마마무가 이번엔 노래 잘하는 걸그룹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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