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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역 배우 허정은의 마지막 1분 고백이 시청자를 울렸다.
이 장면은 유금비가 왜 그토록 지하철 노선도나 역사를 외우는데 집착했는지, 이모 영지(길해연)에게 버림받았을 때 왜 그토록 태연했는지 그동안 나이답지 않은 유금비의 행동을 한순간에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아역 배우 허정은의 연기 또한 빛을 발했다. 성인도 희귀병이나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무너지는 게 일반적인데 열 살짜리 아이가 너무나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오히려 더 짠하고 슬펐다. 또 투병 사실을 고백하는 순간 허정은의 공허한 눈빛 연기는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아직 진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모휘철(오지호)이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되면 이모처럼 도망갈지 모른다는 불안감, 세상 그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는 슬픔과 무기력함 등이 한번에 묻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된 '오 마이 금비'는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2위 자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