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남우조연상 쿠니무라준, 최초 외국배우 수상 "배우들의 프라이드, 韓영화의 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1-25 21:30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정우성, 쿠니무라 준, 손예진, 배두나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쿠니무라 준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 배우 쿠니무라준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5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부산행' 김의성, '밀정' 엄태구, '곡성' 쿠니무라준, '부산행' 마동석, '터널' 오달수가 후모에 올랐다. 그리고 수상의 영광은 쿠니무라준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쿠니무라준은 인기스타상과 남우조연상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는 한편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로 수상에 성공한 외국인 배우가 됐다.

쿠니무라준은 "정말 감사하다. 한국 영화에 첫 출연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일본에서 한국 영화를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일이 있다. '한국 영화의 힘이 어째서 이렇게 강한가', '한국 배우들은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현장에서 생각해왔던 것이 있다. 그것은 프레임 안에서 어떻게 살아나고 존재감을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었다. 항상 한국 영화를 보며 그런 부분을 느꼈다. 나홍진 감독님이 일본에 와서 섭외 제안을 해줬을 때 한국 영화에 출연하면 그런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영화 현장은 감독님의 지시 하에 모든 분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갖고 작업에 임한다는 것을 느꼈다. 배우와 스태프의 높은 프라이드가 한국 영화의 힘이고 관객분들이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원동력이라 느꼈다. 이렇게 오늘 관객여러분께 사랑받아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국 영화 산업의 찬란한 발전에 기여하며 가장 신뢰받는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상식은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상식의 권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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