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가은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감독상 부문에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부산행' 연상호 감독, '우리들' 윤가은 감독이 노미네이트 됐다. 그리고 트로피는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윤가은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큰 상을 주셔서 영광스럽고 무섭기도 하다. 이 영화에 첫 발걸음을 뗄 수 있게 해주셨던,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사랑하는 배우분들, 존경하는 스태프, 작은 영화지만 함께 달려와주신 투자사 배급사 식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적은 예산으로 긴 시간동안 달려오는 게 만만치 않았을텐데 믿어주시고 힘 보태주셔서 영화 만드는 게 덜 외롭고 더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영화하는 딸 때문에 걱정 많으셨을텐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이런 영화 더 만들어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세계를 따뜻하게 그리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베를린 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기도 했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국 영화 산업의 찬란한 발전에 기여하며 가장 신뢰받는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상식은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상식의 권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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