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결'PD "이국주♥슬리피 결혼식, 깜짝 놀랄 게스트있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1-23 10:3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국주와 슬리피, 부부로서는 어떤 모습일까?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MBC가 낳은 최고의 '비즈니스 커플' 이국주와 슬리피를 새 커플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결'은 지난 9월 조세호-차오루 커플이 하차하고 최태준-윤보미 커플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한차례 분위기를 전환한데 이어, 에릭남-솔라 커플이 떠나고 이국주-슬리피를 새롭게 맞아 들였다. 이로써 새로 투입된 두 커플과 기존 조타-김진경 커플까지 세 커플의 라인업이 새로이 꾸려졌다.

그간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주목받았던 이국주와 슬리피 커플이기에 '우결' 출연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지만, 기존 '우결' 커플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두 사람이기에 여느 커플보다 이들의 결혼 생활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또한 두 사람의 첫 촬영은 기존 '우결'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7일 '우결' 촬영을 시작, 가상 부부로서 첫 출발을 알렸다. 그간 '우결'은 상대방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 설레는 첫 만남부터 어색했던 두 사람이 점차 부부가 돼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왔다. 하지만 이국주와 슬리피는 첫 만남을 가짐과 동시에 생방송 V SPECIAL채널을 통해 V LIVE를 진행해 결혼 직전 시청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

여러모로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우결'의 공식과는 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두 사람. 오는 26일 첫 공개될 이들의 모습을 만나기 이전에, '우결' 연출자 허항 PD로부터 이들의 가상부부로서 첫 만남과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들어봤다.

-이국주와 슬리피 커플의 첫 촬영, 어떤 내용으로 꾸며졌나?

첫 촬영에서는 '나 혼자 산다'의 설정을 이어서 '혼자남' 슬리피와 '혼자녀' 이국주가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과정을 담았다. 둘이 슬리피 집에서 만나서 앞으로 결혼 계획을 세웠다. '혼자 인생'을 졸업하고 만나면서 새롭게 싹트는 남녀로서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둘이 친구가 아닌 남녀로 만났을 때 리얼한 대화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릴 계획이다. 친구같으면서도 커플같은 설렘과 떨림도 있고 그래서 흥미로웠다.


-'나혼자산다'에서부터 워낙 케미가 좋았던 커플이라, '우결'만의 차별성이 잘 보여질까?

두 사람이 '나혼자산다'에서도 같은 공간에 있었던 적은 많지만, 막상 '우결'을 통해 결혼이라는 범위 안에 들어가니까 분위기가 또 미묘하게 다르더라. 서로 '비즈니스 커플'이라고 말을 하고 그렇게 보여졌지만, 확실히 결혼을 전제로 만나니까 동료애보다는 남녀의 케미가 없지 않았다. '나혼자산다'에서 봤던 투샷과는 확실히 달랐다.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 놓은 남녀의 감정 변화 쪽에 초점을 맞춰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이례적으로 첫 만남을 생방송으로 공개한 이유는?

우결이 이제까지는 서로에게 정체를 비밀로 하고 첫 만남에서 상대를 확인하는게 중요한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국주와 슬리피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태여서, 기존 방식보다는 두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리얼하게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일부러 결혼식 직전에 생방송 스케줄을 잡았는데, 편집을 거치지 않은 이들의 감정과 결혼 소감을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우결'에서는 유례가 없어서 괜찮을까 고민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아 만족스럽다. 접속자도 생갭다 많아서 두 사람의 결혼을 소문낼 수도 있었고 반응도 좋아 고무적이다.

-생방송에서 두 사람은 네티즌에게 결혼식 손님을 맞혀달라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 어떤 분들이 와 줬나?

결혼식 손님은 100% 이국주와 슬리피가 직접 초대한 분들이 와 줬다. 방송을 위해 제작진이 따로 섭외하거나 개입하지 않았고, 이국주 슬리피가 친분이 있는 분들을 초대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을 잘 아는 사람들이 왔고, 우리가 예상못한 의외의 손님도 있다. 다음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우결'에서는 두 커플의 관전 포인트로 현실 케미를 내걸고 있는 듯한데.

친한 오빠 동생으로 시작했지만, 결혼에 이르게 되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을 보여줄 전망이다. 서로 몰랐던 점을 알게 돼 놀란다든지, 서로 생각이 달라서 부딪힌다든지 하는 신혼부부들이 흔히 겪는 과정을 이들도 고스란히 밟아갈 것 같다. 신혼부부라고 해서 매일 멋진 곳을 여행하고 예쁜 이벤트를 하지는 못하지 않나. 이들은 그런 현실적인 결혼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부가 될 것 같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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