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박태환, 아픔 딛고 전성기를 맞이한 '마린보이'

이새 기자

기사입력 2016-11-22 13:34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우리들의 '마린 보이'는 영원하다.

박태환은 스포츠계 불모지 종목의 개척자다. 박태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영 종목에서 당당히 올림픽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했고, '마린 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랑을 받은 만큼, 수많은 고난과 역경 또한 뒤따랐다. 올해 그는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 휩싸여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수많은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최선을 다했음에도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넘어지기는 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는 역경을 딛고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수영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수영 선수 나이로 따지면 환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에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를 싹쓸이하며 네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 또한 전성기 시절에 가까운 시간대를 기록해 다시 한번 박태환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재도약을 한 박태환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이번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김종 전 차관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너무 높으신 분이라 무서움을 많이 느꼈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힌 박태환. 다시 한번 역경을 딛고 아름답게 도약할 박태환을 기대하며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외모를 지닌 박태환이 그동안 보여줬던 패션들을 살펴봤다.


'운동하는 선배 느낌 폴폴' 운동룩

스포츠 선수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패션은 역시 운동복 스타일이었다. 수영으로 다져진 몸으로 완벽한 핏을 보여준 박태환. 넓은 어깨와 훈훈한 기럭지는 그 훈한 운동복 마저 빛나게 만들었다.


'티셔츠+바지만 입어도 훈훈' 베이직룩

박태환이 운동복 스타일만큼이나 자주 보여줬던 패션은 바로 편안한 바지에 티셔츠 하나만 입은 심플한 패션이었다. 가장 쉬운 것 같아 보이지만 소화하기 가장 어렵다는 바지에 티셔츠 패션 또한 완벽한 비율로 소화해낸 박태환!


공항에 등장할 때 역시 간단하게 티셔츠에 바지를 입었는데, 컬러감이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박태환에게 빠질 수 없는 또 한 가지! 늘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등장했다. 여기에 박태환은 마지막으로 볼캡을 매치해 항상 편안하고 수수한 패션을 보여줬다.



'깔끔 그 자체' 훈훈 셔츠룩

공항이 아닌 다른 공식석상에 참석할 때는 티셔츠가 아닌 셔츠룩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도 박태환은 크게 꾸미지 않은 깔끔한 룩을 선호했다.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를 매치한 박태환. 화이트 셔츠는 너무 밋밋하지는 않게 블랙 그래픽이 들어가있는 아이템을 선택했고, 여기에 검은 시계와 슬립온을 매치해 완벽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블랙&화이트룩'을 보여줬다.

꾸미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박태환의 패션. 앞으로도 그의 앞길에 꽃길만 가득해 웃는 모습을 자주 보길 기대한다.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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