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남'2R①] 수애, '로코퀸' 저력 보여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1-21 16: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수애는 '로코퀸'의 저력을 보여줄까.

KBS2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가 2막을 맞는다. '우사남'은 수애가 2007년 MBC '9회말 2아웃'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로코물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KBS2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SBS 드라마 '야왕', 영화 '감기' '심야의 FM' 등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던 수애의 연기 변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적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다. 시청률 9%대에서 시작했던 작품이 4%대까지 추락했다. 과연 수애는 '우사남' 2막을 맞아 반전에 성공, '로코퀸' 타이틀을 공고히 할 수 있을까.


일단 8회까지 수애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좋다. 수애는 이중생활 승무원 홍나리 역을 맡았는데, 코믹연기부터 달달한 멜로 연기까지 사랑스럽게 소화해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고 머리를 산발한채 바람난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비주얼을 신경쓰지 않고 거침없이 망가지는 수애의 모습은 오히려 더 사랑스러웠다. 김영광과의 러브라인은 달달했다. 처음 홍나리는 고난길을 의심하며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점차 고난길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그를 의지하게 됐다. 아닌 척 하면서도 조금씩 고난길에게 끌리는 홍나리의 모습과 때로는 진짜 아버지처럼, 때로는 듬직한 남자친구처럼 홍나리를 챙기는 고난길의 직진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연애세포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2막부터는 이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권덕봉(이수혁)이 홍나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도여주(조보아)가 조동진(김지훈)과 헤어지면서 사각 로맨스가 시작된다. 또 고난길이 홍나리 부친의 사망에 관련됐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고난길과 홍나리의 러브라인에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없이 밝고 사랑스러웠던 홍나리의 마음 고생이 예고된 것이다. 홍나리와 고난길의 짠내 로맨스는 시청자가 질색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가슴 울리는 감정 표현과 내면 연기는 수애의 주종목인 만큼 또 다른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사남'은 자신이 아빠라고 우기는 연하남 고난길과 이중생활 승무원 홍나리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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