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모니카 "'복면가왕' 간절했던 무대..아직도 꿈만 같아요"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11-21 10:51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데뷔 때부터 원했던 무대, 아직도 꿈만 같아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이하 '도로시')의 정체가 밝혀지자 다들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도로시'는 능숙한 고음처리에 매력적인 허스키 음색으로 화제가 됐던 참가자였기에 시청자들의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방송 다음 날인 21일에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복면가왕 도로시'가 오를 정도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도로시'는 걸그룹 배드키즈의 멤버 모니카였다. 모니카는 2014년 3월 '귓방망이'로 데뷔, 이후 '바밤바' '이리로' '핫해'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한 3년차 걸그룹 배드키즈의 리더. 중독성 있고 재치있는 후렴구의 데뷔곡 '귓방망이'가 네티즌들 사이 인기를 얻었지만, 대중적인 주목을 끌진 못했기에 이번 '복면가왕' 출연은 더욱 절실한 기회였다.

'복면가왕'을 통해 무대 위 화려함 대신 진심을 쏟은 모니카는 21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데뷔 때부터 꾸준히 지켜봐왔고, 꿈꿔왔던 '복면가왕' 무대에 서고 3라운드까지 진출하게 돼 아직도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2라운드때 거미의 '기억상실'로 감동을, 3라운드 때는 에일리의 'U&I'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해드리려 했는데 그 감정이 잘 전달됐기를 바랍니다"라고 후기도 전했다.

모니카는 타고난 호흡과 폭발력 있는 가창력, 마음을 울리는 감성 표현으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는 조타와 경연을 벌여 진출을 확정지었고 김현정과 경연을 통해 3라운드인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연예인 평가단의 카이는 모니카에 대해 "고음부터 저음까지 완벽한 테크닉을 가진 완성형 가수"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귓방망이'라는 노래 때문에 생긴 편견에 대해 모니카는 "노래 색깔이 재밌고 후크송이지 않나. 우리 팀 자체가 재밌고 센 언니 콘셉트의 팀이지만 나도 그렇고 멤버들도 다양한 장르와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다"며 "'복면가왕' 무대를 계기로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모습들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도 드러냈다.

모니카는 데뷔곡 '귓방망이'의 2탄 버전인 '귓방망이2'를 발표하고 배드키즈의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배드키즈는 세련된 리드 라인과 강력한 비트로 편곡된 '귓방망이 2'로 재도약하겠단 각오다. 못된 남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으로 노랫말은 더욱 과감해졌고, 멤버 케이미와 모니카, 개그맨 변기수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무대 뒤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모니카의 내공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받자 음악 팬들도 크게 반겼다. '귓방망이'라는 재미있는 색깔의 노래를 먼저 알렸지만 의외의 수준급 보컬 실력을 뽐내며 배드키즈란 팀도 대중에 알린 셈이다. 목소리 하나로 평가받은 '복면가왕'을 마친 모니카는 "좋은 말씀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신곡 '귓방망이2'로 배드키즈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드키즈 활동과 더불어 솔로 가수로도 음원을 발표했던 모니카는 이국적인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독일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어머니를 둔 혼혈 모니카는 국적은 방송을 통해 "원래 한국 국적이 아니었는데 한국에서 가수를 너무 하고 싶어서 귀화했다"고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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