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공효진 "중국어 연기보다 어눌한 한국어 연기 더 어려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1-21 16:26


영화 '미씽'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배우 공효진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2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공효진이 "중국어 연기보다 어눌한 한국어 연기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미스터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다이스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모든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미스터리한 여자 한매 역의 공효진은 "한매를 처음 봤을 때 여리고 뽀얀 얼굴이지만 점이 많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았을 것 같은 인물로 느껴졌다. 나이도 불분명한 인물인데, 관객이 너무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롭게 느껴지길 바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국어 보다 어려웠던 연기가 바로 어눌한 한국어다. 어눌하게 하는 한국어 연기를 보면서 '관객이 웃으면 어쩌지?'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에도 스태프가 내가 한 대사를 듣고 웃음이 터지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그 어눌한 감정을 살리는게 참 어렵더라. 사전에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중국어 선생님을 만났고 그분이 하는 한국어를 들으면서 연기를 연습했다. 후시 녹음을 할 때도 중국어를 최대한 유창하게 들리길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중국어 대사를 연기했다. 중국 관객이 본다면 부족함이 많겠지만 애정을 갖고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도 걱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가 아이를 납치한 뒤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엄지원, 공효진, 김희원,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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