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윤회 문건' 故 최경락 경위 얼굴 최초 공개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11-20 23:0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정윤회 문건'을 공개한 결단으로 비운의 공직자가 된 최경락 경위를 재조명하며 그의 가려졌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20일 방송한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최경락 경위가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가족의 동의하에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최 경위의 형은 "동생의 자살이 석연치 않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내 동생은 희생자라는 확신이 섰다. 진짜를 감추기 위해서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 이 피라미 경위들을 정리한 것이 아닌가. 그들이 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 아닐까 자꾸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가슴을 뜯었다. 영정사진 속 그의 얼굴은 선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실제로 그는 편안하고 정직한 성격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특별한 인연도 많았다.

당시 법원은 최 경위가 조모 기자에게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판단하였지만, 검찰 물증만으로 유출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최 경위의 형은 "영장도 기각된 상황에서 왜 동생이 자살을 해야만 했을까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16장 분량의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의 마지막에는 공직에서 바르고 떳떳하게 생활해왔던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문구가 담겨 있다.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일에 대해 많은 회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해왔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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