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여배우는 아름답다.
청룡영화상 미디어 파트너 셀럽스픽과 함께 한 BDA(Blue Dragon Awards) 특별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36TH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유아인 이정현 오달수 전혜진 최우식 이유영과 MC 김혜수 유준상이 함께해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유일한 심사위원 전원 기명투표로 결과가 발표되는 청룡영화상의 권위와 수상자들의 품격과 존경이 어우러진 화보다. 흔한 패션화보가 아닌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배우화보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실력있는 포토그래퍼 김영준이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화보 한 컷 한 컷마다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고스란히 느껴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화보를 더욱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세 여배우를 조명했다. 김혜수, 전혜진, 이정현.
"치명적인 아름다움, 김혜수 (feat.뿌뿌 애교는 몰랐을걸?)"
1994년부터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 청룡의 상징이 된 김혜수.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은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화보 역시 남다른 카리스마로 시선을 훔쳤다. 촬영장의 김혜수는 어땠을까.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김영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혜수의 화보 촬영. 스태프들도 다 오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미리 도착해 머리를 손질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아름다움과 명성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여배우는 까칠할거야'라는 편견도 김혜수의 등장과 함께 무참히 깨졌다. 불편한 드레스를 입은 것에 불구하고 스태프 한 명 한 명에게 웃으면 인사를 건넨 친절한 애티튜드는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로인해 주위는 온통 "김혜수 김혜수 김혜수.."로 가득 찰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그날 그녀의 의상을 책임진 정윤기 스타일리스트는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서 드레스를 입은 게 김혜수와 내가 처음이었다. 그런 사명감으로 이번 화보에 정성을 쏟았다. 김혜수 의상 하나하나 국내에서 보기 어렵다. 국내에 있는 모든 드레스와 해외에서 공수한 드레스를 싹 가져왔다"며 화려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덕분에 그녀가 드레스 한 벌을 갈아입을 때마다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 타사 에디터들까지 구경 올 정도.
"레드 립의 김혜수 숨.막.히.게 멋있다…"
"커튼 뒤에서도 언니의 카리스마 폭발"
"근데 이건 몰랐지? 뿌뿌 애교 발사!"
"정성스레 혜수 언니 머리를 손질 중인 태양 실장님~"
"..앞에서도 뿌뿌~♡"
"아름다운 미소 뒤에 다시한번 뿌뿌♡ 헤어 나올 수 없는 혜수 언니의 반전 매력이 넘나 사랑스러운걸요."
"영원한 소녀, 이정현.. 그리고 내면의 강한 파워까지"
1996년 영화 '꽃잎'(장선우 감독)으로 데뷔,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은 이정현. 그는 지난해 8월 개봉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감독)에서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여자 수남으로 변신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정현은 저예산 독립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제작비 절감을 위해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했고 영화 속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여 그해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녀가 트로피를 받고 수상소감 대신 한동안 흐느끼며 뒤돌아 서있던 장면은 여전히 뭉클하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그녀에게 이번 화보는 여러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1년 전 감격의 순간부터 배우로서 고민과 갈등이 많았던 시기, 그리고 배우로서 재기할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로 묵묵히 걸어가는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소녀 이정현부터 여인의 향기가 나기까지. 그녀는 수줍은 미소로 나타나서 카리스마 있는 귀족 여인으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한 컷 한 컷 끝날 때마다 까르르 웃으며 멋진 사진에 좋아하던 그녀 덕분에 스태프들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몇 번이나 "예쁘게 찍어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는 겸손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소녀 감성 뒤에 숨겨진 언니의 다크 미모에 아찔"
"품격있는 아름다움.. 때론 새침하게"
"한폭의 명화를 보는 듯해..."
"언니의 미소 한 방이면 힘든 것 모두 사라져요~ 감사합니다:-)"
"남다른 세련미로 주위를 압도하는 전혜진"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감독)로 데뷔, 올해 18년 차 충무로 베테랑이 된 전혜진. 짧은 등장에도 스크린을 집어 삼키는 카리스마를 발산, 매 장면마다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사도'(이준익 감독)에서 사도세자(유아인)의 어머니 영빈 역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등장부터 화려한 몸매를 자랑했다. 훤칠한 키에 두 아이를 엄마답지않는 군살 없는 몸매의 소유자. 어떤 드레스를 걸쳐도 그녀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몸매가 다했다"란 찬사를 들었다. 오늘만큼은 이선균의 아내도 두 아이의 엄마도 아닌 화려한 파티에 초대된 여배우 전혜진이었다.
'사도' 속 전혜진은 조율자였다. 핏기없는 송강호와 혈기 넘치는 유아인 사이에서 조율자로서 그녀는 묵묵히 일을 해냈다. 그리고 그 조용한 카리스마가 관객에게 강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번 화보 촬영 때 그녀는 2016년 현대의 모던함과 세련미가 뚝뚝 떨어졌다. 촬영장을 차분하게 즐겼고, 스태프들에게도 차분한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보였다. 함께 촬영한 오달수와 유아인도 그녀와의 촬영을 편하게 여겼다. 그게 바로 전혜진의 온화한 리더십이다.
"언니에게 볼륨은 생명이지~"
"럭셔리한 언니의 외출.. 두 번 보고 세 번 봐도 감탄해"
"놓치지 않을거에요~♡"
보너스 컷입니다. 언니들 포스~ 물씬 풍기는 전체컷입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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