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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청룡영화상의 얼굴이 한 데 모였다.
청룡(Blue Dragon)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블루와 블랙 컬러 드레스는 물론, 화려한 골드빛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혜수는 이날 호스트답게 현장 분위기를 좌우했다. 청룡의 젠틀맨 콘셉트로 포멀하면서도 럭셔리한 실크, 벨벳 소재의 수트를 소화한 유준상 역시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영화 '사도'로 지난해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은 광택감이 돋보이는 블랙 턱시도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셔터 소리마다 기민하게 반응해 자신의 끼를 한껏 드러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신인여우상 이후 20년 만에 다시 청룡에서 수상에 성공한 배우 이정현은 페미닌하면서 유니크한 디테일의 머메이드 드레스를 소화했다.
남녀신인상의 주역, 영화 '거인'의 최우식과 '간신'의 이유영은 등장부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블랙 턱시도를 차려 입은 최우식은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여유로우면서도 위트있는 표정, 제스처를 보여줬다. 또 이유영은 청순하면서도 치명적인 반전 페이스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신인 배우의 인상을 강렬하게 전했다.
배우들은 이날 현장에서 청룡이 각자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유아인은 "청룡은 어마어마한 칭찬, 인정의 결정체"라고 말했으며, 이정현은 "죽을 때까지 배우로 살라는 원동력"이라며 당시의 감격을 되새겼다. 또 전혜진은 "그들의 리그에서 인정 받은 큰 상"이라며 자신의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고, 오달수는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축제"라는 말로 청룡을 표현했다. 이어 최우식은 "내 인생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계기"라며 청룡 수상 이후 겪은 여러 심적 변화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유영은 "책임감과 자신감을 준 상"이라며 청룡 수상 이후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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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인 김혜수 역시 "청룡은 영화인 김혜수의 갈등과 성장을 함께 한 존재"라며 20여년의 긴 인연 속 청룡의 의미를 짐작하게 만들었고, 유준상은 "청룡이 가진 다양성을 존경한다"라며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청룡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1963년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대한민국 대표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로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제37회 청룡영화상은 11월 2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11월 2일 지난해 수상자들과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청룡영화상 특별 화보 관련한 비하인드 영상, 화보 스케치 영상은 오는 9일부터 셀럽스픽 앱 TRENDS 섹션과 셀럽스픽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celebspick),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celebs_pick), 페이스북( www.facebook.com/celebspick)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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