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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있는 12월은 영화계에서 꽤 성수기로 꼽힌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와 3위에 나란히 랭크돼 있는 '국제시장'과 '아바타'도 12월에 개봉한 작품이다. 때문에 올해도 영화계는 12월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신비한 동물사전'에 이어 '잭 리처:네버 고 백'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도 대혈투를 준비중이다. 특히 올해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뜻하지 않게 관심을 모은 작품들이 등장했다.
12월 개봉예정인 '판도라'도 시국에 맞춰 발빠르게 개봉을 확정하며 관심을 얻게 됐다. 사실 '판도라'는 가상의 원전 폭발 사고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원전 비리 등이 이슈가 되면서 크랭크업한지 1년이 지났지만 개봉 일자를 잡지 못했고 외압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최근 시국에 맞춰 빠르게 개봉을 확정하고 이슈몰이에 나섰다. '판도라'는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등 연기파배우들이 출연하고 '연가시'로 재난영화에 재능을 보인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작품에 대한 기대는 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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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영화제 사태 등을 보고 영화계 분위기가 위축돼 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최근 시국이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12월 개봉하는 작품들만 보더라도 그 가능성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시국으로 더욱 관심을 받게된 작품들이 흥행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