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과 관련된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김장훈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물 중 한 명인 차은택이 관여한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서 해외 공연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 고위관계자는 18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이탈리아 베니치아 공연이 정부 예산을 지원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2014년 2월 카니발 공연과 2014년 12월 김장훈 단독 공연이 뒤섞여 있다"며 "카니발 공연은 김장훈이 메인가수로 서면서 국악팀과 협연을 했는데 해외문화홍보원라는 곳에서 3000만원을 지원받아서 그 돈을 국악팀에 대해 개런티, 항공료, 숙박비 등으로 집행했다. 김장훈 본인의 공연과 관련해서는 쓴 게 없다. 2014년 12월 공연은 자비였다"고 반박했다.또 김장훈이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취소된 공연은 2014년 2월 카니발 공연이 아닌 2014년 12월 단독 공연이다"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티켓팅에 문제가 있었고 짐도 늦게 도착했다. 짐이 공연 당일 도착하면서 리허설을 못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공황장애가 도져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설명했다.
김장훈이 자신이 문화융성위워회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김장훈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차은택과 친분을 맺은 것은 맞다. 하지만 문화융성위원회 자문위원도 아니고 문화융성위원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았다면 근거라든지 금액이 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이 보도했다"며 "이 정부 들어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 중 한 명인데 사실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미국의 교민매체 선데이저널은 김장훈이 2014년 12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연을 추진하면서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개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장훈은 정부의 예산이 지원된 공연을 매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장훈 측은 "이번 기사와 관련해 김장훈과 상의해서 입장과 대응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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