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인] '역도' 확 달라진 조혜정, '조재현 딸' 꼬리표 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16: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혜정이 달라졌다.

조혜정이 MBC 새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로 돌아왔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역도만 알고 살아왔던 김복주(이성경)에게 어느날 찾아온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조혜정은 극중 김복주의 절친이자 -63kg급 역도 선수 정난희 역을 맡았다.

사실 조혜정이 처음 작품에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는 잡음이 일기도 했다. 아버지 조재현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뒤 줄줄이 작품에 캐스팅 됐는데 그때마다 부정확한 발음과 발성, 어색한 표정 연기, 어설픈 감정 연기 등 알 수 없는 연기를 선보여 '발연기 논란'과 함께 '금수저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역도요정 김복주'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180도 전환됐다. 일단 비주얼 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체급에 맞게 살을 찌워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여배우에게 체중 증량은 다소 민감한 부분이지만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누구보다 캐릭터에 적합한 비주얼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연기 스킬적인 부분에서도 확실한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발음과 발성이 뚜렷해졌다. 전작에서 지적됐던 말끝을 뭉개는 버릇을 고친 것이다. 표정도 살아났다. 상황에 맞는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눈웃음과 해맑은 표정 연기로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성격의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대표적인 무리수로 꼽히는 양갈래 헤어스타일마저 사랑스럽게 소화해냈다. 도대체 왜 이러한 연기력을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의 발전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한층 자연스러워진 대사 처리와 귀여운 캐릭터 연기를 칭찬하고 있다. 정난희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극의 분위기를 더 통통 튀고 활기차게 만들어준다는 평이다.

조혜정이 이번에야 말로 '조재현 딸'이 아닌 '배우 조혜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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