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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지혜의 재발견이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고는 몰랐던 열혈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의류재벌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 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지혜는 극중 홍혜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리고 서지혜는 이번 캐릭터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작인 SBS '그래, 그런거야'를 비롯해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차지게 욕설을 내뱉고, 의외의 허당미까지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시크하고 도도한 이미지의 홍혜원이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묘한 반전과 쾌감을 전해주며 시청자의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줬다. 덕분에 서지혜에게는 '욕지혜'라는 별명까지 붙기도 했다.
"너무 재밌다. 사실 처음에 욕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캐릭터는 잘 살아날지 걱정했다. 감독님은 영화 '써니'의 욕설 장면을 보여주시면서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막상 방송이 되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안에 쌓인 게 많구나', '나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구나' 싶었다. 사실 욕은 더 하고 싶었는데 방송 징계를 받는 바람에 그 뒤로는 욕이 좀 못 나와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욕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상황에서 한번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 더 차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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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까지와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여주인공과 같은 남자를 두고 경쟁하기는 했지만, 기존에 흔히 봤던 악녀 캐릭터를 원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신여성을 표현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감독님께서 '그래, 그런거야' 팀에게 내 성격이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완전 상남자'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털털한 성격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욕도 하냐고 하시더라. 욕 안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고 말슴드렸더니 그런 캐릭터 재밌겠다며 홍혜원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작가님은 조정석과 공효진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드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화신-표나리 커플을 응원하기도 하고 이화신-홍혜원 커플을 응원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의외로 응원받는 입장이 되니까 기분 좋았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못했다."
스스로도 이전의 이미지를 벗어던진데 대한 통쾌함이 남았다.
"나는 재밌었다. 그동안 정형화되고 차분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많아서 나랑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신나서 촬영했다. 스태프가 욕하면 무섭다고 욕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조금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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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내 자신을 이기고 싶더라. 그래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사실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게임이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나도 몰랐던 승부욕이 튀어나온 것 같다. 아무래도 유재석이 많이 이끌어줬다. 내가 쉬는 시간마다 '어떻게 하면 좋냐'고 걱정 많이 했는데 '마음대로 해'라고 하셨다.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많이 재밌어 해주신 것 같다."
서지혜의 '런닝맨' 출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그가 땀 흘리며 게임에 임하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이 신선한 반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런닝맨'에서 고정 출연 섭외가 온다면 어떨까.
"집에 갔더니 온 몸이 다 땀으로 젖었더라. 그대로 기절했다. 일주일 동안 근육통 때문에 촬영에 지장이있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매주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더니 체력관리 안하면 못한다고 하시더라. 불러주신다면 나갈 의향은 있지만 고정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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