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히든카드! 모처럼 등장한 신작 MMO '아스텔리아'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10:07





MMORPG란 장르는 대한민국 게임시장에서 다른 장르와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하게 자리매김하며 시장을 만들고 끌어왔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시장의 버팀목이자 게임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주요 장르가 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한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MMORPG는 최근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MOBA, FPS 장르들이 MMORPG의 장점들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정통성을 앞세운 MMORPG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역시 현재 상황을 반영하듯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기 시작하면서 신작 MMORPG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종종 1~2게임이 등장해 유저들의 눈길을 붙잡았지만 전반적인 MMORPG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넥슨은 그 동안 숨겨놓았던 신작 MMORPG '아스텔리아'를 지스타 2016에 내놓았다. 게임은 오래간만에 등장한 대작 MMORPG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넥슨 지스타의 최대 수혜자이자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아스텔리아'는 패러사이트 이브, 이블 데드, 길드워2, 아키에이지, 리니지 이터널 등 굵직한 콘솔 및 온라인 타이틀 제작에 참여한 운용기 대표의 작품이다. 현재 윤 대표는 바른손이앤에이의 스튜디오8을 이끌며 아스텔리아를 개발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본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의 장점 위에 TCG 등 타 장르의 장점을 입힌 게임성으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은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MMORPG들과 비슷해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독특한 게임성으로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차별점은 유저와 함께하는 '아스텔'의 존재다. 서번트, 에이드, 가디언, 세이비어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아스텔은 유저가 최대 8명까지 배치할 수 있으며 전투 중 적절하게 소환해 적을 상대하면 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각 클래스에 따른 아스텔 배치와 전투중 특정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아스텔 활용 및 전략은 무궁무진하게 등장할 수 있다. 가령 유저 클래스가 궁수라면 정면에서 적의 공격을 방어할 아스텔과 공격에 버프를 줄 나머지 아스텔들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 동안 MMORPG에서 TCG의 장점들을 활용해 게임 속에 녹여내는 방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차례 시도됐다. '아스텔리아'는 각 카드들을 하나의 무기이자 펫, 스킬 자체로 구현하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MMORPG 전투를 박진감 넘치게 풀어냈다.

아직 처음 등장한 시연버전인 만큼 아스텔간의 밸런스나 전략적인 특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으나 개발을 지속하면서 독창적인 특색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세계 구현과 전투 패턴, 아스텔 시스템의 구현이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조만간 정식 테스트 단계로 유저들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과연 '히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가 '아스텔리아'로 온라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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