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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정석(36)이 '인생 캐릭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건축학개론' 당시 승민(이제훈)에게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 코믹한 키스학개론을 전수한 납뜩이로 인생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한 조정석은 단 한 작품만으로 충무로 블루칩이 됐고 이후에도 '관상'(13, 한재림 감독) '역린'(14, 이재규 감독) 등 대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엔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연출)에서 표나리(공효진)와 사랑에 빠진 이화신으로 변신, 제3의 전성기를 맞았다. 남자 유방암에 걸린 이화신을 코믹하고 리얼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공효진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 '코미디 장인' '멜로 장인'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번 '형' 역시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질투의 화신'의 이화신을 뛰어넘을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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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들 납뜩이 캐릭터가 꼬리표처럼 느껴지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꼬리표라는 것 자체가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떼어지는 것 같다. '전작의 캐릭터를 떼어낼 거야'라고 욕심내며 연기하는 것 자체가 멍청한 행동이다. 매 작품 열심히 연기했을 때 꼬리표는 저절로 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또 납뜩이 보다 이화신을 '인생 캐릭터'로 말해주는 관객이 많다. 아마 '형'의 고두식이 사랑을 받는다면 이 캐릭터 또한 '인생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특별히 애착 가는 캐릭터는 있지만 스스로 '인생 캐릭터'를 정하는 편은 아니다. 아직 내가 연기할 캐릭터는 많은데 벌써 '인생 캐릭터'를 정해버리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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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형'은 남보다 못한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이 함께 살면서 펼치는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 도경수(엑소), 박신혜 등이 가세했고 '피아니시모' '맨발의 기봉이'의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