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불야성' 이요원X유이 워맨스, '닥터' 서현진-'로코퀸' 수애 꺾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15:02


MBC 새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의 제작발표회가 17일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렸다. 유이와 이요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요원과 유이의 워맨스는 통할까.

MBC 월화극 '불야성'이 시청자와 만난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과연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의 호흡에 힘입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수애와 김영광의 로코 케미로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꺾고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여주인공 대결이다. 최근 월화극에서 여주인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로코퀸' 서현진의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았고, '우리집에 사는 남자' 역시 초반 수애의 하드캐리로 재미를 봤다. 그만큼 '불야성'도 이요원과 유이의 조합이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의 제작발표회가 17일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렸다. 유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7/
실제로 극중 이요원과 유이의 관계는 꽤나 흥미롭다.

이요원이 연기하는 서이경은 일본 관서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최일화)의 유일한 혈육이다. 어릴 때부터 혹독한 후계자 수업을 받아 피도 눈물도 없는 얼음 여왕으로 성장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녹인 유일한 사랑이 깨진 뒤 모두를 두렵게 만드는 존재가 되고자 결심한다. 흔들리는 아버지의 왕국을 바로 세우고자 대한민국에 입성한 서이경은 이세진(유이)의 욕망 본능을 간파하고 페르소나처럼 그를 가르치고 길러낸다.

서이경은 이세진을 조련시켜 방패막이로 이용하려 하고, 이세진은 서이경의 부와 권력을 탐낸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얽힌 일종의 멘토-멘티 관계가 된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박건우(진구)의 존재로 균열이 생긴다. 박건우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이세진은 서이경에게 반발하고, 서이경은 그런 이세진을 짓밟고자 한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의 제작발표회가 17일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렸다. 이요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7/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쫀쫀한 신경전과 대립구도가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이요원은 카리스마 있고 강단있는 캐릭터에 특화된 배우다. '욱씨남정기'의 옥다정, '선덕여왕'의 선덕여왕 등을 통해 여배우로서 흔히 선보이기 어려운 캐릭터 연기를 소화했고 냉철한 표정 연기와 똑 떨어지는 대사처리는 언제나 시청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서이경 캐릭터 역시 어떻게 보면 강한 걸크러쉬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유이는 굴곡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전작 MBC '결혼계약'을 통해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세심한 감정 표현과 몸 사리지 않는 열정은 그의 큰 강점이다. 이처럼 정반대의 매력을 갖고 있는 두 배우가 만난 만큼 어떤 장면이 만들어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MBC 새 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의 제작발표회가 17일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렸다. 정해인 이호정 이요원 유이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7/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요원은 "의학 드라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좋아하는 장르다. 배우분들도 연기 잘하시고 작가님도 극본을 워낙 잘 쓰셔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차별성이다. 우리는 시청자 타겟도 폭이 넓고 우리 같은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이에 대해서는 "유이의 첫인상은 워낙 이목구비가 화려하고 예뻐서 신기했고 연예인 본 기분이었다. 그런데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재밌다. 그런 것들이 큰 반전 매력이었다. 호흡도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이는 "세진이가 서대표님을 보는 건 학창시절 동경의 느낌이다. 나도 세진이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 당당하게 서이경 앞에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며 "유이로서는 이요원 선배님을 봤을 때 닮고싶은 건 포스다. 촬영장에 오시면 멀리서부터 포스가 있다. 원피스에 슬리퍼만 신어도 멋지다. 나는 아직 촬영장에서 떠들다가도 혼나고 그러는데 너무 멋있다. 요새 너무 빠져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그냥 그 멋짐을 닮고싶다"고 전했다.

이재동PD는 "자신의 욕심에 대해 솔직하지 않은 세상에 그것을 숨기지 않으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자 서이경의 이야기다. 거기에 서이경을 닮아가면서 성장해나가는 여자 이세진, 서이경에 대한 애정으로 파멸을 막기 위해 애쓰는 남자 박건우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두 여자가 축이 된다. 여자 두 명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보시는 것이 조금 다른 드라마와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분 다 이 드라마에서 처음만나 서로 알아가고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다. 연기가 하자있거나 배워가는 분들이 아니라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야성'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제37회 청룡영화상,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