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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바이브가 감성 발라드로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특유의 고음과 심금 울리는 감정선이 돋보이는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아온 바이브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계절 발라드다.
윤민수는 "예전에는 소위 말하는 '차트 줄세우기'라는 것도 꽤 했었다"고 웃으며 "차트 순위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기대를 내려놨다. 그저 저희 음악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전작이 봄을 연상케 하는 발라드였다면, 이번 앨범은 겨울을 테마로 했다.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혼자라는 것에 외로워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알앤비 곡이다. 특히 바이브는 블랙뮤직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한 본인들의 음악을 'K-Soul'이라 명명한 만큼 특유의 음악색을 더욱 담아냈단 평이다.
바이브는 감정에 호소해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는 방식을 두고 'K-Soul'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K-Pop이 아닌 한국 사람만이 갖는 고유의 소울 장르라는 것. 예를 들면 고 김정호 유재하 등의 가수들이 덤덤하게 노래를 부르고, 김현식이 말하듯이 노래를 했던 모습에 이 같은 창법이 서려있다는 것이다. 이는 바이브가 표현하는 그들만의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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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이날 추구하는 음악 장르인 'K-Soul'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초심을 강조했다.
윤민수는 "팬들이 바이브에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으실 것이다. 그럴 때마다 류재현과 초심을 지키면서 변하지 말자고 말한다. 우리가 편곡이나 음악적으로 성장이 될 지언정, 그런 기초적인 감성은 변하지 말자고 했다"며 "이번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그간 발표한 저희 발라드의 모든 감성이 들어간 바이브 발라드의 종합판이다"라고 소개했다.
류재현은 "저희를 그리워해 주시는 감성을 맞춰가며 노래를 하자는게 바이브가 추구하는 음악관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브는 타이틀곡 '외로운 놈' 외에도 '사실', '도레미파솔라시도', 'Darling', 'NaNaNa' 등을 수록하며 가장 바이브다운 음악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고루 담았다. 봄을 대표하는 전작에 이어 기획된 겨울 시리즈 앨범인 만큼, 예전의 감성과 새 시도를 추구하고자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음표와 음표를 잇다'는 뜻인 '슬러'라고 타이틀을 붙였다.
수록곡 중 '나나나'는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윤민수는 "윤후가 이번 앨범 수록곡인 '나나나'에 코러스로 참여했다"며 "윤후는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나나나'는 고백할 용기를 내지 않고 자신ㄴ의 마음을 숨기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밝은 곡이다.
한편, 15일 'Repeat & Slur' 앨범을 발매한 바이브는 오는 12월 3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서울, 부산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 '발라드림 3'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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