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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성화가 "열등감은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두꺼비는 토우볼링장의 실소유주이자 도박 볼링판에서 판돈을 걸며 재력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철종(유지태)과 선수 시절을 함께 보낸 두꺼비는 늘 철종을 향한 질투심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고 현재는 자신보다 못한 인생을 사는 철종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캐릭터. 정성화는 이런 두꺼비를 전형적인 악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을 지닌 악역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정성화는 "누구나 열등감을 마음에 품고 살지 않나? 나 또한 데뷔 초 열등감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고 운이 좋아 그 꿈을 굉장히 빨리 이룰 수 있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노하우, 내공이란 게 전혀 없던 시절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밑천이 금방 드러나더라. 기대만큼 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스타가 된 동료와 함께 있을 때 나도 몰랐던 열등감이 수면 위로 드러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 볼링판 선수로 뛰게 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가세했고 최국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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