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죽여주는 여자', '굿바이 싱글', '아가씨', '덕혜옹주', '최악의 하루' 포스터 |
|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오는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의 꽃 여우주연상의 후보가 공개됐다. 올해 여우주연상에는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의 윤여정,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의 김혜수, '아가씨'(박찬욱 감독)의 김민희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의 손예진,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의 한예리가 노미네이트가 됐다.
무엇보다 올해 여우주연상 후보는 원조 패션 아이콘부터 숨겨진 패셔니스타로 스타일 역시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끈다. 작품 속 캐릭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속 패션과 그동안 선보였던 공식 석상 룩을 통해 청룡 여우주연상 후보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사진출처=스포츠조선DB, CGV아트하우스 |
|
-배우 윤여정, 사랑스러운 '햅번 룩'으로 우아하게
윤여정은 공식석상이나 인터뷰 자리에서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모던 드레스를 즐겨 착용한다. 특히 세련된 네크라인 커팅이 돋보이는 리틀 블랙 드레스는 그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는 귀여운 칼라 포인트나 도트 패턴이 더해진 것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습을 보인다.
 |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컷 |
|
윤여정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박카스 아줌마 역을 맡았다. '윤여정이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하지 못했을 역할'이라는 평단의 호평은 물론 유수의 해외 영화제로부터 초청 세례를 받고 있지만, 윤여정은 데뷔 이래 "가장 괴로웠던 캐릭터"라고 자평할 정도로 난해한 역이기도 했다. 윤여정은 연륜이 느껴지는 깊은 연기는 물론 사회의 녹 슬은 한 부분을 비주얼을 통해서도 역할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
사진출처=셀럽스픽, 스포츠조선DB |
|
-'청룡의 뮤즈' 배우 김혜수, 에너지가 느껴지는 걸 크러쉬
지난 1994년부터 청룡영화상의 진행을 맡아, 청룡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김혜수. 청룡의 MC로 영화인들이 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매번 자극을 느끼게 된다는 그는 청룡영화상 미디어 파트너 셀럽스픽과 함께 BDA(Blue Dragon Awards) 특별화보에 참여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보디콘셔스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 아방가르드나 밀리터리 등 다양한 무드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선보인다.
 |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컷 |
|
김혜수도 올해까지 2회 연속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차이나타운'(15, 한준희 감독)에서 암흑세계 보스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김혜수는 올해 '굿바이 싱글'에서 에지있는 톱스타 패션부터 러블리한 일상 패션까지 전작과는 확실히 반전되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
사진출처=스포츠조선DB |
|
-배우 김민희, 프렌치 감성의 전원룩
스캔들로 대중과 멀어진 김민희.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지만 모델 출신의 원조 패셔니스타로 불려온 만큼, 무심한 듯 트렌디한 패션은 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유행이었던 페전트 풍 드레스나 잔잔한 들꽃 패턴, 컬러 배색과 레이스 업 가죽 치마 등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패션감각을 드러냈다.
 |
영화 '아가씨' 스틸컷 |
|
'아가씨'에서는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판타지한 귀족 아가씨룩에 남아냈다. '아가씨' 의상 감독 조상경은 이를 위해 19세기 후반 벨 에포크 시대 의상부터 프랑스 삽화, 그림 등 여러 자료를 수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린 퍼플 등의 몽환적인 색채와 붉은 꽃이 수 놓인 슈미즈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
사진출처=스포츠조선DB |
|
-배우 손예진, 옹주님의 프리티룩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른 손예진은 올해 '비밀은 없다'(이경미 감독)와 '덕혜옹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대한민국 청순 여스타 답게 각종 행사에서는 성숙하면서도 동시에 프리티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원피스 룩을 선보였다. 화사한 올 오버 플로럴 패턴이나 오프 숄더를 과감하게 선택하며, 여성스러운 스틸레토 힐이나 스트랩 힐 등 눈에 띄는 컬러의 슈즈로 포인트를 더한다.
 |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
|
'덕혜옹주'에선 딸을 잃어버린 엄마와 나라를 잃어버린 공주를 통해 광기의 열연, 밀도 높은 감정선을 선보였던 손예진. 클래식한 시대극 복장이지만 복고 패션이 유행인 지금 입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패션을 선보였다.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트래디셔널 코트나 로맨틱한 하이넥 블라우스는 이번 시즌 트렌드에서 보이기도 하니 눈여겨 보면 좋을 듯 하다.
 |
사진=스포츠조선DB |
|
-배우 한예리, 풋풋함이 느껴지는 청춘 패션
차분하면서도 풋풋한 생기가 느껴지는 배우 한예리. 특별히 튀지 않는 비주얼이지만 그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한예리의 패션 역시 단조롭지만 임팩트 있다. 베이식한 아이템의 조합 속 블루 레드의 눈에 띄는 컬러 플레이, 화이트 베이스에 블랙 포인트 수트는 정갈하지만 카리스마 있다. 본인만의 색깔을 파악하고 그것을 확실히 어필하는 그녀의 연기관은 스타일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영화 '최악의 하루' 스틸컷 |
|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서 하루에 전 남자친구 썸남 새 남자친구를 한꺼번에 만난 여자의 심리를 리얼리티하게 펼쳐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시대 청춘들의 멜랑꼴리한 이면을 산뜻하게 표현해낸 그는 잔잔한 패턴이 돋보이는 프린팅 원피스와 야상 재킷을 선택했다. 평범하고도 사랑스러운 한예리의 하루는 청초한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제37회 청룡영화상,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