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슬리피 "국주는 천생 여자...'우결', 믿고 갑니다"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11-15 09:02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국주는 정말 천생 여자..오빠인 제가 더 많이 의지하죠."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개그우먼 이국주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된 힙합그룹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우결'은 지난 9월 조세호-차오루 커플이 하차하고 최태준-윤보미 커플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한차례 분위기를 전환한데 이어, 에릭남-솔라 커플이 떠나고 이국주-슬리피를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이국주-슬리피는 최근 여러 예능에서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도 오묘한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청자들에 둘이 함께 있는 '투샷'은 낯설지 않다. 그간 거쳐간 예능도 수두룩 하다. 게스트로 호흡을 맞췄던 SBS 라디오 '영스트리트'를 시작으로, tvN '코미디빅리그', MBC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주목받았던 이들이다. 지난 8월 슬리피의 신곡 '내가 뭘 잘못했는데'에선 이국주가 내레이션을 맡을 정도로 올해 두 사람은 숱하게 붙어 다녔다. 이들의 심상치 않은 케미에 시청자들의 바람은 결국 현실이 됐다.

슬리피는 15일 스포츠조선에 "서로 너무 편해서 함께 여기저기 방송에도 많이 나갔고, 결국 '우결' 통해 가상부부 생활까지 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오빠인 제가 더 의지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이)국주만 믿고 가려구요"라며 웃었다. 또 이국주에 대해서는 "정말 여성스러운 사람이다. 방송에서 보여진 것처럼 무조건 활발할 줄 알았는데 정말 마음이 여리더라. 예능 선배인지라 오빠인 나를 더 끌어주고 오히려 절 챙겨준다. 어른스러운 사람"이라 소개했다.


두 사람은 금주 중 떨리는 '우결' 첫 촬영에 나선다. 슬리피는 "둘 다 뭐든지 포장하지 못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편인데,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정말 리얼리티 같은 생활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막상 결혼하면 다툼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평소 연애할 때도 싸운 적이 별로 없다. 상대방 말을 다 들어주는 편이다. 둘 다 가식없는 만큼 평소에 행동하던 것처럼 국주가 하자는 대로 다 맞춰줄 것"이라며 웃었다.

시청자들이 처음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를 감지한 것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지난 8월초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이국주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앞둔 슬리피에게 자취 11년차 고수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어 9월에도 슬리피가 독립한 새집에 이국주를 초대, '우리 결혼했어요' 뺨치는 살림살이 장보기 데이트 현장을 공개했다. 이국주는 양손에 트렁크를 한아름 들고 슬리피의 새집 축하를 위해 집들이를 왔고, 이 모습을 본 슬리피는 "같이 살라고?"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탐문수사 뺨치는 새집 탐방을 하기 시작한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틱틱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바가지 긁는 아내의 모습으로 빙의 돼 '가상 부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예능 활동을 진행 중인 슬리피는 시청자들에 감사인사도 전했다. 슬리피는 '예능 좀비'라는 애칭에 대해 "체력도 약한 제가 끝까지 훈련을 버티고 견디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라며 "저 역시 예능이 낯선 만큼 어떻게든 포기 안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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