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미식가 차태현 父子의 선택 '정호영·레이먼킴'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22:5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미식가' 배우 차태현의 가감없는 평가에 정호영, 레이먼 킴이 웃었다.

14일 방송된 JTBC 푸드 토크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차태현 집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차태현은 '여배우 복 많은 배우'로 손꼽히는 것에 대해 "전지현, 손예진, 박보영 씨 등과 함께 찍을 때는 서로 거의 신인이나 마찬가지 상태였다. 쌤쌤 정도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 영화를 함께 찍은 김유정, 서현진에 대해서는 "여배우 복 중 최고의 복"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영화 촬영 당시는 이 정도 수준의 인기가 아니었다. 유정 양도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크게 성장했고, 서현진 씨도 '또 오해영'으로 높은 레벨의 여배우가 됐더라. 영화 찍기 전 후가 완전히 달라진 여배우들은 처음이었다. 최고의 복으로 인정한다"고 수긍했다.

또한 "많은 여배우들이 이상형으로 꼽고 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결혼을 너무 일찍했나 싶기도 하다"라며 "부쩍 결혼하고 나서 애를 잘본다는 소문이 퍼진 뒤 많은 분들이 이상형으로 꼽아주시더라. 애 보는 사람이 필요해서 그런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의 냉장고에는 '아내표 반찬들'로 가득했다. 반찬을 맛본 셰프들은 일제히 "맛있다" 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차태현은 아내에 전화를 걸어 "자기야~ 너 성공했다. 여기 난리 났다" 라고 말했다. 이에 MC 김성주는 "스폐셜 MC로 모시면 나오실 의향이 있냐"고 질문했고, 아내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출연하겠다"라며 남편 못지 않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차태현은 냉장고의 '복어요리'를 주문했다. '1복2일'의 주제에 이연복과 정호영이 대결했다. 정호영은 '복코스'로 무침, 튀기, 죽을 만들었다. 미식가 차태현은 복어무침을 먹으며 "혀끝에 쌉싸름한 맛이 좋다"라고 음미했다. 이어 복 튀김과 복죽을 먹은 차태현은 남다른 미각을 발휘했다. 복죽은 '게 육수'의 짭짜름한 맛을 찾아내며 "복과 게알의 만남이 맛의 결정타다"라며 "덜 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연복의 복어구이를 맛 봤다. 차태현은 "이 맛일 줄 알았다. 이연복 셰프님의 기분좋게 하는 달달함이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튀기니깐 복어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튀김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결국 차태현은 정호영 셰프의 손을 들었다.


두 번째 요리 주제는 '고기인 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요리'로 아들 수찬이를 위한 메뉴다. 여기는 레이먼킴과 샘킴의 대결했다. 앞서 샘킴에서 패한 레이먼킴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번에도 지면 이민을 가겠다"고 선언한 레이먼킴의 각오해 차태현은 부담스러워 했고, 이에 김풍은 "예전에 본명을 쓰겠다고 했다. 김덕윤 셰프님"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레이먼킴은 '꼭꼭숨겼디야'차태현은 요리 시식에 앞서 아들 수찬이게 사진을 찍어 반응을 물었다. 차태현은 레이먼킴의 샐러드를 먼저 시식한 후 "우리 수찬이는 안먹을 맛이다"라며 반전을 안겼다. "퀘사디아는 저는 진짜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수찬이는 안 먹을 것 같다"라며 "전체적인 조화가 너무 좋아서 주제를 잊을 정도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샘킴은 '쉿테이크'로 실제 자신의 아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요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동그랑땡과 스테이크의 기로에선 샘킴의 요리에 많은 셰프들이 의문을 품었다.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쉿테이크에 차태현은 "느끼함을 뺀 동그랑땡 맛이다"라며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명이요거트소스에 감탄을 보냈다.

시식 후 차태현의 아들 수찬이는 사진만으로는 선택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차태현은 직접 반찬통에 음식을 포장해 수찬이의 선택을 제작진에게 이야기하기로 약속했다.

차태현은 '쉿테이크'의 파가 수찬이와 협의가 불가능한 이유를 밝히며, 레이먼킴의 손을 들었다. 이후 수천이 역시 레이먼킴의 '꼭꼭숨겼디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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