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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김하늘표 최수아,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최수아 분으로 열연한 김하늘.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한층 더 무르익은 여자의 매력을 뽐냈다.
김하늘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공항 가는 길'의 숨은 이야기와 배우 김하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16부는 좀 짧았던 것 같다. 20부 미니시리즈 작품을 거의 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섭섭한 것보다 시원한 느낌이 훨씬 많았다. 16부가 너무 알차고 꽉찼었다. 너무 많이 쏟아 붓고 다 보여드린 느낌이다. 보통 드라마를 끝내면 섭섭하단 느낌이 들지만 이번엔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시원하다."
무엇보다 김하늘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평탄한 줄 알았던 인생을 살아오다 모호한 관계를 맞닥뜨렸을 때, 고민하고 흔들리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최수아의 감정선을 살려내는 것. 그러나 김하늘은 표정, 눈빛, 행동 하나 하나에 최수아의 감정을 담아내며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대본의 느낌이 다른 드라마보다 어려웠다. 화면에 보여지는 건 편안했지만, 대본 봤을 땐 이해 못하겠는 부분도 있었다. 다른 드라마보다 신이 넘어가는 부분이나 컷이 넘어가는 부분이 오묘하고 애매했다. 드라마 대본이랑 너무 다른 느낌이었다. 생각을 많이 했고 감독님 작가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풍부해지더라. 제가 생각하는 최수아와 감독, 작가님이 생각하는 최수아가 만들어져서 화면에 표현되는 게 신기했다."
결말에서 서도우와 최수아는 이루어지지 않을 듯 했지만 결국 이뤄졌다. 김하늘은 결말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을까. "기자간담회까지만 해도 안되는게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했었는데, 현재 진행중이라 후반에 가면 감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수아가 바라는 것과 내가 바라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 결말이 맞는 것 같다. 헤어지는게 맞는게 아닐까 하고 감독님께 말해보기도 했었고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둘의 감정선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니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게 맞겠다 싶더라."
사실 불륜극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하늘은 그것을 온전히 공감으로 끌어냈다. 서도우와 사랑에 빠지는 최수아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순수함이라는 감정들을 가지고 가야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계산되지 않은 느낌을 살려내는 것. 시청자들이 봤을 때 저 친구가 뭔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시청자도 생각하게 되지 않나. 그러나 생각하지 않고 행동을 하면 시청자들도 그대로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그렇게 연기를 하려고 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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