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독점]"빠져든다" 김혜수,비공개 청룡 화보에서 치명적 아.름.다.움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14:00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김혜수라는 사람이 가진 느낌과 컬러, 그것은 찰나의 컷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 사람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나의 시상식을 지켜왔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아니, 지키는 것을 넘어 함께 성장했고, 정체성을 만들어냈고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바로 올해로 '청룡영화상'과 23년을 맞이하게 된 MC 김혜수의 얘기. 지난 1994년 진행대 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이후, 22년 동안 대한민국의 무수한 영화인들이 그녀의 곁을 지나갔고 김혜수는 그들의 뒤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의 역사를 함께 했다. 변함없이 보여주는 능수능란하면서도 격조있는 진행은 '청룡영화상'의 권위와 함께 김혜수의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이는 진정 한국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동반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혜수가 유독 빛났던 올해, 그 애정과 품격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 배우 유아인, 오달수, 전혜진, 이정현 등 지난해 수상자들과 함께 청룡영화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BDA(Blue Dragon Awards) 36th 스페셜 화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늘 감각적인 패션 화보를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하는 그지만, 이번 화보는 더욱 특별했다. 22년 세월을 지킨 호스트 답게, 그녀는 넓은 가슴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이번 화보 촬영은 단순히 화보 그 이상의 것이었다. 청룡을 22년간 지켜온 주인의 품격과 우아함을 담아낸 기념비이자 자서전과 같은 자리였다. 하나하나의 컷마다 김혜수만의 색깔과 배우로서의 발자취가 담겼고 그것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강렬했다. 눈빛부터 손끝 하나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며 김영준 포토그래퍼는 물론, 현장에 있던 모두를 매혹시켰다. 그의 집중력과 프로페셔널함은 왜 김혜수가 김혜수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김혜수의 로맨틱(Romantic)" 슬립 드레스가 다 담아내지 못한 김혜수의 매력을 확인한 컷이다. 골드 스네이크 네크리스, 드레스의 블랙 컬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강렬한 블랙 눈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


"김혜수의 시크(Chic)" 강렬한 레드 컬러의 드레스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화려한 색감과 디테일의 의상을 입었기에, 눈빛은 힘을 뺐다. 관록이 느껴지는 컷이다. ▼


"김혜수의 여유" 김혜수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가 돋보인 컷이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김혜수는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여유로운 미소로 인사를 건네곤 했다. 여러 벌의 의상을 소화해내는 화보였지만 시종일관 미소를 띄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혜수의 관능" 메탈릭한 드레스도 무리없이 완벽히 소화해낸 김혜수. 과감한 포즈와 어우러져 그의 관능적인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컷이다.▼


"배우 김혜수" 말이 필요없는 베스트 컷. ▼


이날 김혜수는 "청룡의 MC로 영화인들이 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매번 자극을 느끼게 된다"며 22년간 자리를 지켜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룡은 영화인 김혜수의 갈등과 성장을 함께 한 존재"라며 "영화인으로서 내가 느끼는 갈등을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영화상 MC와 같은 능동적인 형태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그게 바로 청룡이었다"라며 청룡이 스스로에게 지니는 의미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단순 진행자의 역할을 넘어, 한국 영화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어 김혜수는 "배우들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은 나를 자극시킨다. 나 역시 배우로서 저런 수상소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됐다"고 덧붙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이 그녀가 대중에게 그토록 사랑받는 이유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셀럽스픽

제37회 청룡영화상,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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