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아이들이 이렇게 빨리 자라는지 매주 만날 땐 몰랐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간을 어느새 많이 흘러 있었다. 삼둥이는 시청자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 동물원과 수영장, 키즈 카페,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벌써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보고 느꼈다.
그래서일까. 한글을 따로 가르친 적이 없다는데도 대한이는 송일국의 프롬프터를 읽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일국은 "대한아, 글씨 읽고 있는 거야? 진짜 한글 가르쳐준 적 없어. 이거 읽으면 어떡해, 벌써부터"라며 기쁨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민국이는 송일국이 출연한 뮤지컬 노래를 흥얼거리며 영어 가사까지 소화했고, 만세는 카메라로 아빠와 공룡삼촌들을 촬영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빠졌다. 아빠가 모는 '송국열차' 대신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타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혼자 첫 심부름에 나선 사랑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쿄로 발톱 정리 후 커피 사오는 미션을 받은 것. 추성훈이 준 약도를 들고 애견숍으로 향해 쿄로를 맡기며 첫 번째 심부름을 완벽하게 해냈다. 커피숍으로 향한 사랑이는 심부름보다 자신이 먹고 싶은 빵과 코코아를 주문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아빠가 말한 아이스커피를 기억해 내며 아빠의 칭찬을 받았다.
아이들은 놀라우리만치 빨리 자라고 빨리 배웠다. 매주 만날 때는 미처 몰랐지만, 몇 개월사이에 훌쩍 큰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키와 외모 뿐 아니라 이제는 제법 어린이 티가 나는 아이들이었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 다음번에 만날 때는 또 달라져 있을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