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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진세연 "16살 연상 고수와 케미? 내 노안 덕에 가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09:09 | 최종수정 2016-11-14 09:12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여주인공 진세연이 8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가 펼치는 어드벤처 사극이다.
이태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진세연이 16살 연상의 고수와의 호흡과 케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6일 종영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최정규, 극본 최완규)에서 감옥에서 태어났지만 경국대전을 줄줄 외울 정도로 총명하고 영특하면서도 전옥서에서 자신을 낳고 죽었다는 어머니에 대한 비밀과 복수를 다짐하는 옥녀 역을 맡은 진세연.

데뷔 후 처음 맡은 사극이자 51부작이라는 긴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롤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전작이었던 '대장금' '이산' '동이' 등 대형 작품의 주인공이었던 이영애, 한지민, 한효주의 그늘에서 엄청난 부담을 가진 채 드라마를 시작한 진세연. 높은 우려의 시선만큼이나 극초반 진세연의 연기에 대해 '어색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옥녀를 점차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드라마 시작 전에는 나이 어린 진세연의 연기 뿐 아니라 남자주인공 윤태원 역을 맡은 고수와의 케미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있었다. 1994년 진세연과 1978년인 고수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16살. 하지만 항간의 우려와 달리 진세연과 고수는 '키다리 아저씨'와 '영특한 소녀' 같은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드라마 종영 직후 인터뷰를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난 진세연의 고수와의 호흡에 대해 초반 우려와 달리 굉장히 좋았다고 말하며 말했다. 이어 우려했던 '케미'에 대해서는 '제가 외모가 들어보여서 괜찮았어요'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처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수 선배님과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만나니까 선배님이 먼저 친근하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연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적인 이야기까지 친구처럼 대해주셨죠.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까 케미가 맞지 않아 보일까봐 고수 선배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하시길래 '제가 어려보이지 않아서 괜찮아요'라고 했어요.(웃음)제가 워낙 성숙해 보이는 외모라 나이 차이는 안나보였던 것 같아요."

케미에 대한 걱정은커녕, 진세연은 옥녀와 윤태원의 로맨스가 좀더 그려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아쉬워 하며 "극 초반에 함께 중국에 가서 태원이 옥녀에게 무심하게 목도리를 감아주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았거든요. 로맨스가 더 진전이 될 것 같았는데 옥녀가 엄마에 대한 복수 때문에 태원을 멀리하고, 많이 아쉬웠어요"고 생각을 전했다.
이날 고수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선배 배우들과의 남달랐던 호흡과 애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선배 배우들과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의 진세연의 눈빛과 미소는 반짝반짝 빛났다.

"사실 그동안 워낙 선배님들과 작품을 많이 해서 저는 오히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더 편해요. 오히려 동생들이랑 있으면 어색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토닥거려줘야되는데 숫기가 워낙 없어서 그런 걸 잘 못하거든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들이 정말 큰 힘이 되주셨어요. 몸에 좋은 거, 맛있는 거는 항상 저부터 챙겨주시고 제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좋은 이야기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과연 그렇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부끄러워 질 만큼이요. 드라마 끝나고도 우리 드라마 식구들은 자주자주 만나고 또 함께 하고 싶어요.

한편, '옥중화'는 지난 6일 자체 최고시청률(2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옥중화' 후속으로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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