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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진세연이 자신에 둘러싼 오해에 대해 속 시원히 이야기 했다.
어린 나이와 짧은 시간 동안에 큰 작품의 주인공을 연이어 맡다보니 '뒤에 대단한 빽이나 스폰서가 있다'는 웃지 못한 소문에까지 휩싸였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진세연 역시 본인을 둘러싼 오해 중 가장 해명하고 싶은 것 역시 이런 이야기라고 전했다.
"'쟤 뒤에 분명 누가 있다'라는 이야기가 가장 황당하죠. 어떤 댓글을 봤는데 '옥중화에서는 옥녀가 비선실세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저는 진짜 연기할 때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데 '쟤한테는 누군가가 있다'라는 오해를 받으니 정말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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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네티즌의 우려에도 이병훈 감독은 끝까지 진세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진세연의 곧은 인성과 최선을 다하는 열정에 끝까지 힘을 실어줬다. 지난 7월 열린 '옥중화' 기자간담회에서도 "세연이는 100%가 아닌 그 이상, 120%를 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기자간담회 때 감독님의 그 말을 듣고 울어버렸어요. 분명히 감독님도 저에 대한 악플을 다 보셨을 거에요. 본인의 드라마 주인공이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감독님도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도 감독님은 저에게 티를 내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게 정말 감사했어요. 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님들 앞에서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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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평소 모습을 보시고 왜 '착한 척 한다'고 생각하실까 속상했어요. 아마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도 있는 것 같아요. 워낙 기구한 사연이 많은데도 선하고 견디는 캔디같은 캐릭터를 많이 해서 그런지 화면으로만 저를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앞으로 좀 가볍고 요즘 20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잇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교복 입는 역할도 하고 싶고 짝사랑하는 남학생에 대해 고민하거나 학업 취업 때문에 걱정하는 평범한 보통 여대생같은 캐릭터요."
이날 진세연은 자신을 향한 유독 냉정한 대중의 잣대을 원망해 본 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망은 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독 나에게만 가혹하다고 여기고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우려의 시선을 속상해하고 누군가를 탓하는 거 보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두고봐라'란 마음으로 연기를 하는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스스로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옥중화'를 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