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등장만으로도 한 공간을 부족함 없이 가득 채우는 사람이 있다. 배우 유아인이 바로 그렇다.
유아인은 지난해 '베테랑'(류승완 감독) '사도'(이준익 감독)로 '더블 흥행'을 기록, 제 36회 청룡영화상에서 기라성같은 선배 송강호 이정재 정재영 황정민을 꺾고 데뷔 12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청룡영화상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국내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이다. 그 잊을 수 없는 환희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36TH 청룡영화상 수상자 특별화보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배우 유아인을 비롯 이정현 오달수 전혜진 최우식 이유영 그리고 청룡의 뮤즈 김혜수 호스트 유준상까지 함께 한 BDA(Blue Dragon Awards) 36th 스페셜 화보가 바로 그것.
지난 9월의 어느 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김영준 스튜디오에 유아인이 등장했다. 들어서자 마자 일면식이 있는 스태프에게 안부를 묻고, 동료 배우들에게 준비해 온 음료를 전하며 위트 있는 애티튜드를 보였다. 촬영장에 흐르는 음악의 볼륨을 직접 조절하기도 하며 그 공간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유아인. 촬영장은 순식간에 그만의 에너지로 가득 찼고, '배우의 아우라란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촬영에 들어간 유아인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매 컷마다 다른 포즈, 다른 눈빛, 다른 제스처로 그의 무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동료 배우와 함께 만든 컷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며, 단지 사진이 아닌 스토리를 담아 내는 모습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감독)로 데뷔, 올해 18년 차 충무로 베테랑이자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배우 전혜진과는 세련된 모자 케미를 발산했다. '사도'(이준익 감독)에서 사도세자와 그의 어머니 영빈 역을 각각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데에 이어 달콤한 모습을 연출한 것. 유아인은 먼저 존경과 애정을 담은 뽀뽀 씬을 연출하며 좀 더 유연한 분위기를 리드했다. 전혜진 역시 이런 유아인을 예뻐하며 쿨하게 응해주는 모습으로 둘의 끈끈한 관계를 증명했다.
충무로에서 국가대표 급 신 스틸러이자 '천만요정'으로 불리는 배우 오달수.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에서 덕수(황정민)의 친구 달구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촬영을 진행한 김영준 포토그래퍼는 유아인과 오달수의 촬영에서 손을 맞잡은 구도를 제안했다. 대선배에게 애교부리는 유아인과 그런 모습을 깊이감이 느껴지는 미소와 함께 묵묵히 받쳐주는 오달수. 두 남자의 진중함과 무게감 그리고 로맨틱함까지 느껴지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의 브로맨스 케미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만들만큼 인상 깊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당시 오달수를 지나친 일화가 있는 유아인은 하나의 헤프닝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유아인 특별 보너스 컷
-"아인이 앙~♡" 꾸러기 미소에 반사적으로 어미 미소 :)
-커튼 뒤에서도 아인이 미모는 감출 수 없지~
-넘나 치명적인걸.. 식탁에서 내려와요 현기증 나잖아요..ㅜㅜ
-블랙 아인,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또 한번 어질..
-까까머리라도 괜찮아.. 남자의 섹시란 이런 것.
-아티스트 답게~ 예술가의 포스까지!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제37회 청룡영화상,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