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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스타와 스타사이, 전화기 하나 놨을 뿐인데 그 효과는 상당히 컸다.
'내 귀에 캔디'는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치 관찰 카메라와 토크쇼의 장점을 합친 듯 한 강점을 보여줬다. 스튜디오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아닌, 전화를 활용해 오히려 더 편안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스타의 일상과 그의 속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장근석, 서장훈, 경수진, 지수, 안재홍, 성훈, 공명, 한예리 등 많은 스타들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일상과 고민, 꿈 등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청자들을 이 통화를 통해 기존에 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폰중진담'이라 할 만 하다.
또한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케미를 만나는 재미도 컸다. 장근석은 유인나부터 장도연, 남규리, 혜리 등 다양한 캔디와 만남을 통해 매번 다른 색깔의 매력을 뿜어냈다. 연상의 누나부터 어린 여동생과 대화에서 다양한 케미를 만들어내 흥미를 자극했다.
안재홍은 남자 캔디인 지석진과 첫 통화에 다소 실망한 듯했지만 유쾌한 수다를 통해 남남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기존 남녀 출연자들의 통화 때와는 또 다른 편안함과 공감이 있는 대화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성훈과 허영지는 로맨틱 코미디 속 남녀 주인공같은 케미로 설렘을 안겼고, 서장훈과 안문숙은 성숙하고 솔직털털한 대화로 호쾌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시즌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캔디와 만남에 성공한 한예리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예리는 캔디 이서진과 현실 만남을 통해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나이차 적지 않은 선후배 사이였고, 시청자들이 쉽게 생각지 못한 조합이었다.
12부가 너무 짧았던 '내 귀에 캔디', 시즌2를 통해 더욱 다양한 스타와 캔디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