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폰중진담부터 팔색케미까지, '내귀에캔디'가 남긴 것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11-11 11:1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스타와 스타사이, 전화기 하나 놨을 뿐인데 그 효과는 상당히 컸다.

tvN '내 귀에 캔디'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10일 방송을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내 귀에 캔디'는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스타들의 속마음과 이제껏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케미를 발굴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매회 어떤 스타와 캔디가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12부가 금방 지나갔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남았다.

'내 귀에 캔디'는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치 관찰 카메라와 토크쇼의 장점을 합친 듯 한 강점을 보여줬다. 스튜디오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아닌, 전화를 활용해 오히려 더 편안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스타의 일상과 그의 속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장근석, 서장훈, 경수진, 지수, 안재홍, 성훈, 공명, 한예리 등 많은 스타들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일상과 고민, 꿈 등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청자들을 이 통화를 통해 기존에 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폰중진담'이라 할 만 하다.

특히 '내 귀에 캔디' 마스코트로 활약한 장근석은 화려한 한류스타로서의 모습 외에 색다른 모습과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장근석은 정체 모를 캔디와 전화 데이트를 통해 비밀스러운 설렘을 안기는가하면,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허세'로 알려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고민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케미를 만나는 재미도 컸다. 장근석은 유인나부터 장도연, 남규리, 혜리 등 다양한 캔디와 만남을 통해 매번 다른 색깔의 매력을 뿜어냈다. 연상의 누나부터 어린 여동생과 대화에서 다양한 케미를 만들어내 흥미를 자극했다.

안재홍은 남자 캔디인 지석진과 첫 통화에 다소 실망한 듯했지만 유쾌한 수다를 통해 남남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기존 남녀 출연자들의 통화 때와는 또 다른 편안함과 공감이 있는 대화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성훈과 허영지는 로맨틱 코미디 속 남녀 주인공같은 케미로 설렘을 안겼고, 서장훈과 안문숙은 성숙하고 솔직털털한 대화로 호쾌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시즌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캔디와 만남에 성공한 한예리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예리는 캔디 이서진과 현실 만남을 통해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나이차 적지 않은 선후배 사이였고, 시청자들이 쉽게 생각지 못한 조합이었다.

12부가 너무 짧았던 '내 귀에 캔디', 시즌2를 통해 더욱 다양한 스타와 캔디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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