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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승우, 알고보니 '외조의 제왕'이었다.
김승우는 "첫째 아이 출산 때 너무 바뻤다. 아내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래서 둘째 아이 임신 때부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1년 동안 아내 곁에 있었다"며 "하지만 1년 넘게 일을 쉬니, 섭외가 들어오지 않더라. 본의 아니게 2년 넘게 쉬었다. 그때 이민까지 생각했었다"고 말해 본의 아니게 3년간 집안일에 몰두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렇게 '살림 3년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승우는 오히려 "마트가 재밌다. 스트레스 풀러도 가고, 살 거 없어도 가기도 한다"며 장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치 차기작을 고르듯 꼼꼼하게 맛과 식재료를 따지는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라면 하나를 끓이더라도 사골 육수를 첨부하거나 어묵, 만두, 소시지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럭셔리하게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신만의 요리 스타일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 이제 결혼 1년 5개월차인 봉태규 또한 예상보다 능숙한 살림 실력을 선보였다. 봉태규는 일어나자마자 냉장고 속 식자재를 확인하고 아이의 이유식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도록 미리 손질하는 등 '봉주부'의 자태를 뽐냈다. 또한 그는 "'살림을 도와준다'는 표현은 혼나야 하는 표현이다. 결혼을 같이 했기 때문에 살림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하태권 또한 아내와 딸을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자상한 매력을 선사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조미료, 소금, 설탕을 일절 쓰지 않는다"는 그의 김치찌개에는 '프로살림꾼' 향기까지 느껴졌다 코트 위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반전 면모가 앞으로 공개될 그의 살림 실력을 기대하게 했다.
앞서 방송가에서는 과거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육아에 뛰어든 남성 스타들의 모습을 풀어낸 육아 예능이 큰 호응을 얻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 '살림하는 남자들'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평범한 아빠이자 남편인 스타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김정태, 김일중, 문세윤의 살림 실력도 만나 볼 수 있을 예정. '외조의 제왕'으로 변신한 남자 스타들의 모습이 육아 예능에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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