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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엄태화(35) 감독이 동생이자 배우 엄태구(33)에 대해 "판타지, 로맨스가 힘든 배우다"고 폭로했다.
이렇듯 박찬욱 감독의 밑에서 실력을 쌓던 엄태화 감독은 2012년 미장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에서 단편 '숲'으로 만장일치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첫 독립영화 '잉투기'(13)로 탄탄한 연출력과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인정받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밀정'(16, 김지운 감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엄태구의 형이기도 한 엄태화 감독. '제2의 류승완·류승범 형제'로 불리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 이번 '가려진 시간'에서도 형제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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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생과 작업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태구와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다면 출연을 제안하는 방식이지 무리하게 태구를 작품에 출연시키려고 하는 편은 아니다"며 웃었다. 이어 "과거 다른 감독의 제안으로 단편영화에서 연기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동생으로 태구가 형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작품 이후로 연기를 접었다. 다시는 동생과 연기하지 않을 것이다. 연기는 내 영역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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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을 주축으로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화 '가려진 시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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