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코란 독경 때문에 또 'MTBD(멘붕)'…"엔지니어 실수"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08 13:5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씨엘이 엔지니어의 실수로 또 한번 'MTBC(멘붕)'을 겪었다.

7일(현지시간) 씨엘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 실수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내 엔지니어가 옛날 버전의 'MTBD'(코란 독경 부분이 삭제된 버전이 아닌 구 버전)를 보내와 이번 투어에 사용했다. 이걸 바로 알아차리지 못한데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는 이 버전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말이다. 지난밤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바꿨고 엔지니어에게 옛날 버전은 완전히 지우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투어 중인 씨엘이 공연에서 'MTBD(멘붕)' 무대를 선보인 뒤 현지 팬들에게 지적을 받았기 때문. 무대 후 팬들은 코란을 독경하는 목소리가 삽입된 것을 지적하며 노래에서 이 부분을 삭제할 것을 요구, SNS에 해시태그로 "씨엘은 코란 사용을 중지하라"는 문구를 확산시켰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씨엘이 바로 사과문과 함께 조치를 취했다.

'멘붕'은 2014년 투애니원 앨범에 수록된 씨엘의 솔로곡으로, 발매 당시에도 코란의 독경이 삽입됐다는 해외 팬의 지적으로 논란을 받은 바 있다. 코란은 예언자 무하마드에게 전해진 알라의 계시 내용을 집대성한 이슬람의 성전이다.

한편 씨엘은 첫 솔로 북미 투어 콘서트 'HELLO BI+CHES TOUR 2016'를 진행 중이다. 8일 애틀랜타, 10일 시카고, 14일 토론토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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