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종영 '옥중화', 우리가 몰랐던 고수를 발견한 기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11-07 15: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리가 몰랐던 고수의 새로운 얼굴을 알게 됐다.

지난 6일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최정규, 극본 최완규)가 51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옥녀(진세원)은 윤태원(고수)은 상단 행수들과 왈패 등 민초들과 조직을 결성해 국정을 농단하던 소윤 세력을 모두 잡아들였고 명종과 대윤 세력 강선호(임호), 성지헌(최태준) 등이 정치를 바르게 해나가도록 도우면서 마무리 됐다.

'옥중화'는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새로운 작품으로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극 초반에는 10%의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면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고수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고수는 극중 문정황후의 동생이자 당대 최고의 권세가인 윤원형의 서자이자 삼개나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양상단과 왈패조직의 우두머리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항상 사연 많고 기구한 인생 캐릭터를 맡아 주로 진중하고 무거운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호탕하고 유쾌하며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무거운 모습을 내려놓은 고수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한 발자국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줬다.

명종으로부터 옥녀를 지키기 위해 질투심을 활활 불태우는 모습부터 진중한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유태원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자연스레 풀어줬고 시청자들에게도 편안한 미소를 전해줬다.

사실 고수가 연기한 윤태원의 외부 설정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눈에 띄게 분량이 줄어들었으며 왈패에서 행수, 평시서 주부 등 설정도 자주 바뀌었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수는 한결같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옥중화'가 방송 전 큰 기대를 불러모았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과 평가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몰랐던 배우 고수의 얼굴을 발견해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오는 12일부터 4남매를 출가시키고 이제는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던 부부에게 어느 날 4남매가 집으로 동시에 유턴하여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후속으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MBC '옥중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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