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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유연석은 '응답하라'의 저주를 깰까.
그러나 안방극장에서의 성적표는 달랐다. 2008년 MBC '종합병원2'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뒤 '드림', '혼', '런닝,구', '맛있는 인생' 등에 출연했지만 시청률은 시원치 않았다. 그래서 영화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는 낮았던 편인데, 그런 반응을 바꿔놓은 것이 바로 tvN '응답하라 1994'였다. 훈남 야구 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신드롬을 불러왔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최고 수혜자가 됐다.
이후 승승장구할 분위기였지만, 예상외로 다시 드라마 시청률 고전을 겪었다. '응답하라 1994' 이후 2년 여만에 주연을 맡은 MBC '맨도롱 또f'이 홍자매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덕분에 '응답하라'의 저주(출연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쓴 맛을 본다고 해서 나온 말)가 아니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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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위기는 좋다. 최근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박보검과 고경표가 각각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응답하라'의 저주도 많이 퇴색된 분위기다. 유연석 본인도 슬럼프에서 많이 벗어난 듯하다. 여기엔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한석규의 도움이 큰 작용을 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서 "'응답하라 1994'가 끝나고 굉장히 혼돈스러웠다. 그런데 영화 '상의원'을 촬영할 때 한석규 선배님이 '바쁜 시기를 받아들이며 촬영에 임하면 언젠가는 조용히 스트레스 받지 않는 때가 온다'고 말씀해주셔서 크게 위로가 됐다. 이번에도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주신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끼리 집중해서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메디컬 드라마를 경험한 인물이다. 한석규와 서현진은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에 도전하지만, 유연석은 2008년 '종합병원2'로 이미 한차례 의학물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첫 드라마 출연이었던 만큼 실제 레지던트들과 함께 의국 생활을 할 정도로 많은 공부를 했지만 비중이 적은 캐릭터라 배운 것을 활용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연 캐릭터인 만큼 당시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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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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