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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스타들이 있다. 제1의 전성기 시절 누구보다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이들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또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다시 한번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더욱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재 클러버' 박수홍부터 '돌아온 악녀' 송윤아, 그리고 '국민 사랑꾼' 김국진까지 지금 이순간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스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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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박수홍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대단했다. 당시,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 너무 많아서 선물 전용 냉장고를 따로 구매할 정도였다고. 그리고 현재,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박수홍은 10월 방송MC 브랜드 평판에서 유재석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수홍은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지금까지 줄곧 일만 해왔는데 방송과 나를 분리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만든 건 다 즐기면서 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반듯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박수홍에게 대중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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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이나 지금이나 송윤아의 신들린 듯한 악역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방영중인 tvN 드라마 'THE K2'에서 대권 주자 장세준(조성하)의 아내이면서 JB그룹 가문의 맏딸 최유진 역을 맡은 송윤아는 지금껏 봐왔던 악역과는 결이 다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압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잔혹하고 포악스러우면서도 때로는 한없이 처연한, 광기와 애처로움을 오가는 이중적인 캐릭터 최유진을 송윤아는 완벽하다 못해 넘치게 소화하고 있다.
사실 이미 송윤아는 악역 연기에 한 획을 그었던 배우다. 1998년 SBS 드라마 '미스터큐'에서 극중 김희선을 악랄하게 괴롭히는 역으로 악녀의 새 역사를 쓰며 주목 받았다. 이후 각종 CF를 섭렵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송윤아는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실감나는 연기로 각종 영화제 조연상을 휩쓰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설경구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잠정 휴식기를 가지며, 배우 송윤아의 전성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기우였다. 2014년 MBC 드라마 '마마'로 컴백,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그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경지에 오른 미친 연기력으로 21년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고 있는 송윤아가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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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김국진은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두번째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1990년대, 1주일에 1억씩 벌 정도로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를 누렸던 그는 골프와 사업 실패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2007년 MBC '라디오스타' MC를 시작으로 복귀했고, KBS2 '남자의 자격' '위기탈출 넘버원'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불타는 청춘' tvN '집밥 백선생2'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묵묵히 활약하며 끝내 재기에 성공했다.
김국진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것은 다름 아닌 가수 강수지와의 열애이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인연을 맺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김국진과 강수지는 풋풋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한껏 올라가게 만들었다. 특히 김국진은 강수지와의 공개 열애 이후 '자상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호감도가 수직상승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 9월 조사에서 방송인 유재석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렵게 찾은 제2의 전성기인 만큼, 그녀와 함께 오래오래 '꽃길'만 걷길 바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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